2시간 반이라는 약간은 아쉬운 정도의 재생시간은 자동차 등에서 사용할 경우 휴대용 키트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근래에 "이름만 무성한" PMP 시장이 생각보다 빨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는 점(지나치게 market-driving을 과신한 제품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과 달리 지상파 DMB는 기존 포터블 방송 시스템보다 성능면만(소비자 측면에서) 개선된 정도의 유사한 usage pattern을 갖기에 어느정도 실효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특히나 기술 리더쉽에 민감한 기업이다 보니 이번 제품도 일종의 시장 탐색적 느낌이 강한 trial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당장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해주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이동하면서 고화질 디지털 TV를 즐길 수 있는 지상파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TV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 9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DMB 수신기를 개발한 이래 올해 7월 휴대용 DMB 수신 기술 개발, 8월 서울 시내 노선 버스 장착을 통한 올림픽 방송 시범 서비스 등 시장을 선도해 왔으며, 2일과 7일 영국 및 프랑스에서 열리는 「영-불 지상파DMB 로드쇼」에서 6인치 대화면(LED LCD패널 장착)의 지상파 DMB TV를 선보임으로써 이 분야의 선두 업체임을 입증하게 되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지상파 DMB TV는 뛰어난 이동 수신 특성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음성 및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차량용 및 포켓 레저용 이동 디지털 TV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일부 자동차에서 장착되어온 TV 수신기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전파 수신율이 좋지 않아 노이즈가 많고 끊김 현상 등이 있어 방송 감상에 불편함이 적지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선보인 지상파 DMB TV는 고속 이동시에도 안정적인 방송수신을 할 수 있어 흔들림 없이 고화질 TV 방송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용 TV 세계 최고 크기인 6인치 대화면과 디지털 방송 수신에 적합한 16:9 화면비를 실현하여 이동 중에도 실감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다.
또한 MP3재생, GPS(네비게이션) 기능, 디지털 카메라와 연결을 통한 포토 앨범 기능이 가능하고 PC에서 다운받은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컨텐츠 재생도 가능하다.
충전식 배터리를 통해 2시간 30분 동안 TV 감상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의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개발팀장 윤부근 상무는 "이번 삼성전자가 개발한 이동형 디지털TV는 세계 최초의 휴대용 디지털TV로 미개척분야에서의 규격 개발 및 국가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라며 "그 동안 고정형·가족 중심의 TV 개념을 이동형·개인 중심의 TV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개념을 통해 기존의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개발이 음악시장에 미친 변화보다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상파 DMB TV 제품 상용화는 물론 컴퓨터, DVD 등 주변기기로의 DMB 수신기 장착을 확대함으로써 2005년 4월부터 멀티미디어 본방송 개시와 함께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DMB 방송시대에 리더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아이뉴스] 국내 지상파DMB 표준, 내년 1월 유럽표준에 최종승인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2004년 12월 03일
국내 지상파 멀티미디어이동방송(DMB) 표준이 내년 1월 유럽 표준에 최종 채택될 전망이다.
3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1일부터 사흘간 독일 얼랑겐에서 열린 '제13차 월드DAB 포럼' 산하 기술위원회가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을 내년 1월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상정해 유럽표준으로 최종 승인토록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월드DAB포럼 기술위원회는 지난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2차 포럼'에서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을 표준안으로 채택, ETSI에 상정키로 합의했었다.
이번 13차포럼에서는 기술위원회가 ETSI 상정 시점을 당초 예상보다 이른 내년 1월중으로 앞당겨 결의했다는 점에서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의 조기 유럽표준 채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기대된다.
TTA 김대중 전파방송팀장은 "월드DAB포럼과 ETSI 멤버가 사실상 거의 같아 국내 표준이 유럽 표준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거의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TTA는 지난 8월 국내 지상파 DMB 규격을 확정했었다.
지상파DMB 표준은 유럽의 디지털오디오방송(DAB)의 표준인 Eureka-147에 기반해 고속 이동 중에도 선명한 비디오 수신이 가능하도록 국내에서 개발한 새로운 방송 표준이다.
월드DAB포럼(의장 아니카 니버그)은 BBC,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JVC, 파나소닉, 후지쯔 등 DAB 관련 세계 주요 업체들과 국제표준화기구 등 90여 기관의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다.
Eureka-147에 기반한 DAB 서비스의 홍보와 보급 촉진 역할을 맡고 있다.
국내에서는 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전자부품연구원(KETI), KBS, 삼성전자, LG전자, 퍼스널텔레콤, 알티캐스트 등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는 지상파 DMB 단말기를 제조한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개발 현황과 관련, 해외 전문가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린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