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상해 전시... 음 좀 심하게 싫다


그러니까 이건 아이디어다. 테크놀러지와 디자인이 만났을 때 어떻게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수 있을지.

동영상 자막 작업은 일종의 사회 봉사활동의 성격이 있다. 입력은 자막 타이핑 및 타임라인에 매핑하는 작업. 아웃풋은 명성 혹은 과정에서 느끼는 의미. 학습. 보람. 여기에 있는 human processing power를 사회적 육체적 쾌감으로 연결짓는 프로젝트를 상상해보자.

예를 들어, 디지털 성인용품이 있다고 하자. USB로 표준 5V 전력을 공급받으며(아마 이것으론 조금 부족할 것이라 예상되지만) 구동되는 디지털 성인 용품이다. 그리고 이 것의 속도, 강도, 움직임 관절 제어, 각도 조절, 부피 조절 등이 가능하다고 하자. 입력은 간단한 입력 API를 통하여 일반인들도 쉽게 정의할 수 있는 스크립트 규약 정도를 갖는다.

동영상에 자막을 sync하듯, 이러한 일련의 스크립트 규약을 타임라인위에 매핑할 수 있다. 그러면 동영상 자막과 비슷하게 동영상에 맞춘 행동 정의 파일을 오픈 소스(?) 형태로 기존의 사회 봉사 계층(?)이 생산 및 발전을 시킬 수 있다. 일반 사용자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소스를 다운 받아서 동영상 재생시에 함께 구동하여 주면 된다. 어떤사람은 team hardCore가 만든 강도 높은 스크립트를, 어떤 사람은 team softAsFeather가 만든 부드럽고 연속적이며 미분가능한 움직임을 보이는 스크립트를 사용한다.

여기서 몇 몇 제작 팀들이 적절한 동영상 추천 및 스크립트 패키지를 제안하면 사람들은 그 팀에 대한 충성도와 느끼게 되는 매력이 올라가게 된다. 그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즐거움을 주는데 마다할 이유는 특별히 없다.

우리가 게임을 할 때 총을 쏘면 상대방이 맞고 죽거나 피해를 받을 것을 기대하고, 테트리스에서 블럭을 아래로 내리려고 하면 그 블럭이 실제로 아래로 내려갈때 일종의 통제를 통한 즐거움과 몰입감을 느낄 수 있듯, 실제 화면과 일치된(혹은 과장된) 동작을 보이는 성인 용품을 경험하게 될 경우, 몰입감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국내만 해서 연 1천억원 규모의 성인 용품 시장(이거 꽤 크자나!), 미국의 경우 2001년 기준 4~5천억원이었다고 한다. (이쪽 관련으로는 리서치가 참 힘든 듯 하다) 웹 2.0 시대에 맞추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공유할 수 있고 사회 전체의 육체적 만족도를 올리는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다.

photo by raincontrer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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