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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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능가하려는 단순한 인터페이스


구글에서 SearchMash.com을 런칭하였다. 아직 많은 사실이 알려진바는 없지만, 표면적으로 드러나있는 인터페이스를 간단하게 살펴보자.

우선, search를 입력시키는 버튼이 부재하다. 창을 띄우는 순간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입력창에 focus가 맞아있고 바로 검색어를 입력하고 엔터를 누르면 된다. 아직 AJAX를 이용한 실시간 검색어 추천 같은 것은 없다.

URL Menu라는 것이 있다. 제목에 걸린 페이지 링크 대신 url을 클릭하면(현재로는 url링크가 메뉴를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이 바로 확인할 시각적 가이드가 없다) 현재 창에서 띄우기, 새 창에서 띄우기, 캐시된 버전 띄우기 등이 있는데, 여기서 more from this site와 more similar pages가 흥미롭다. 전자의 경우, 현재 도메인에서 이어진 관련 결과물을 보여주고, 후자는 다른 곳에서 유사한 결과물들을 모아서 보여준다.

그리고 우측에 이미지 결과물들이 바로 보여지는데, 구글이 네이버 처럼 통합 검색 쪽으로 슬그머니 움직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미지 결과물은 human computation을 이용한 구글 이미지 레이블러에서 나오는 듯 하다. (구글에서 저걸 그대로 반영하니 뭔가 치사한 느낌이 드는데.. 기분 탓인걸까) 간단하게 한판 했더니 오늘의 27위. 앗, 순간 재미있다고 느꼈다. (인터페이스는 espgame.org 가 조금 더 게임의 맛이 있다)

결과는 이런식


그리고 순서 재배치이다. 검색된 결과물 좌측의 번호를 드래그해서 내 입맛대로 순서를 바꿀 수 있다. 아마 이것도 집단 지성을 반영시키기 위하여 개인의 작업들을 수집하는 과정으로 보이는데, "우리는 다 생각있으니 재미삼아 해보세요"라는 식의 소개가 약간 찝찝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왠지 이젠 대놓고 human processing power를 활용하려 드는 느낌이랄까. 클릭까진 그렇다고 해도, 이젠 우리를 위해서 대신 의미있는 정렬을 해주세요라니.. 확 순서를 구리게 뒤섞는 운동을 해보는 건 어떨까 잠깐 생각해본다.

마지막으로 more web pages>> 버튼. 누르면 스르르륵 아래로 스크롤 한다. 아마 나이 많으신 분들에겐 눈이 아픈 기능일 것이라 생각이 드는데, 검색 결과물은 총 90개까지 보여준다. 어차피 그 이상은 제대로 안본다고 생각한 것일까. 난 내 아주 오래된 홈페이지가 수록되있는지 궁금하다고! (당연히 목록에 등장하지 않는다)

결과물은 기존의 컴퓨터 중심적 시도보다 조금 더 덜 자동화되있는 사람의 힘을 검색의 결과에 통합하려는 실험적 차원에서 구글에서 런칭한 사이트로 해석된다. Privacy나 Terms of Service를 보지 않으면 구글 것이라는 것이 별로 티가 안나는게 실험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듯 하다.

요즘 기분 탓인지 구글이 점점 human한 터치를 잃어가는 느낌이다. 약간의 거만함이랄까. 뭐, 당연하겠지만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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