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술과 디자인, 그리고 기업가정신에 대한 곳.

Open Web Asia '08

벤처 창업에 대한 다양한 실전 팁들을 제공하는 훌륭한 블로그인 Venture Hacks에서 얼마전에 올라온 글이 꽤 적절하면서도 실용적인 듯 하여서 쟁겨두고 있다가,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예비/초년 창업자 분들이 계시는 듯 하여서 행여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번역하여 봅니다.

국내 투자자분들의 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이정도라는 점을 참고하기에 좋은 것 같네요. 아마 처음에 불안 불안하실 때, 이런 가이드라인 하나 있으면 마음은 좀 편해지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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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D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독자가 질문하기를: "아직 매출이 없는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나요? 임의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토대로 할 만한 것은 없나요? 혹시 SEED 투자 단계에서 '디폴트'로 참고할만한 것은 없을까요?"

이에 대하여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더해보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우리는 얼만큼의 돈을 필요로 하는가?
우선 최소한 2회의 실험을 하기에 필요한 금액을 찾아내야 한다*. 그 뒤에는 3개월 정도의 운영 자금을 여유분으로 확보한다. 이 금액은 돈이 바닥나기 전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기간에 사용된다. 이것이 당신이 모아야할 최소한의 금액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1억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 당신의 실험은,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더 큰 투자를, 더 높은 기업 가치로 유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2. 이 예산을 토대로 어떻게 기업 가치 평가를 정할 것인가?
이제 당신이 1억원에 대하여 팔고자 하는 기업의 지분을 정해야 한다. 투자 후(post-money) 기업의 지분을 10% 에서 20% 사이 정도를 넘겨주는 선에서 정한다. 10%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기업 가치 평가를 너무 높게 했거나, 너무 적은 금액을 모은 것이다.

예를 들어, 15%의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하자. 이것이 당신이 기대하는 지분 희석의 마지노선이다. 이것은 투자 후 기업가치가 6억 6천 6백만원으로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우리의 기업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 투자자에게 가서 "우리는 만약 목표 투자 금액인 1억원을 받는다면 기업의 가치를 훨씬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하여 우리는 10%의 지분까지 팔 의향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10%는 희망하는 지분 희석률이다. 이것은 당신이 합리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희석률이다. 이 수치는 당신이 눈한번 깜짝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수치여야 한다.

여기서 당신이 기업의 가치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보자. 지분 희석 10%와 투자 유치 금액 1억원을 합쳐보면, 투자 후 기업 가치가 10억원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1억원 이상을 투자 받을 경우,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모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4. 일반적인 기업 가치 평가의 범위가 있다면?
만약 2천 5백만원이 기업의 1%를 산다면, 당신의 투자 후 기업 가치는 25억원이다. 이것이 상한선이다.
만약 2천 5백만원이 기업의 5%를 산다면, 당신의 투자 후 기업 가치는 5억원이다. 이것이 하한선이다.

5. 낮게는 얼마까지 내려가는가?
Y Combinator는 SEED 단계에서의 하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반대로 SEED단계의 기업을 돕는데 있어서 새로운 상한선 또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YC의 FAQ에 의하면 그들은 주로 기업의 6%를 1천 5백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에 사들이므로, 이 말은 투자 후 기업 가치가 2.5억에서 3.3억원 정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註: Y Combinator는 제대로된 PR, 북미 벤처업계의 핵심 인물 초청 강연 및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그 대상은 주로 젊은 대학생 팀입니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너무 고정시키진 않아도 된다. 만약 지분 희석을 낮출 수 있다면 기업 가치 평가가 조금 낮아지더라도 괜찮다. 만약 기업이 1천 5백 ~ 2천만원으로도 충분히 진행을 할 수 있다면, 6% 지분 희석은 충분히 낮은 수치이다. (註: 실제로 이런 기업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6. SEED 단계에서는 얼만큼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이 기업의 20%를 투자 후 기업 가치를 25억원으로 팔게 된다면 5억원을 받게 된다. 이 정도 금액이 SEED단계에서는 대략적인 최대치이다. 이 금액을 넘어가게 되면 Series A 펀딩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7. SEED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 희석을 예상해야하는가?
15% ~ 30% 사이의 지분 희색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이중 10% ~ 20%는 투자자에게 가고, 5% ~ 10%는 주식매수선택권으로 가게 된다)

이것을 Series A와 비교하자면, Series A에서는 30% ~ 55%의 희석이 이루어진다. (20% ~ 40%가 투자자에게 가고, 10% ~ 15%는 주식매수선택권으로 가게된다.) (註: 한국에서는 상법에 의하여 주식매수선택권은 10%까지로 제한된다)

만약 당신의 투자자가 기여하는 가치와 진척 여부가 Series A로 인한 지분 희석을 같은 금액에 대하여, 55%에서 30%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 SEED 단계는 충분한 의미가 있게 된다.

지분 희석을 지나치게 최적화하려고 하면 안된다.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고, 특히 처음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똑똑한 투자자들도 지분 희석을 최적화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업을 어느 정도 넉넉하게 사고 싶어는 하지만, 창업자들이 자신과 투자자들에게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동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창업자들의 지분을 유지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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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림 번역입니다만, 즐겁게 보시는 분이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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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inmaker 2008/05/0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서 설명한 방법은 지극히 회사(혹은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계산입니다. 위의 접근방법은 회사가 필요한 돈이 X원이고, 팔 수 있는 지분이 Y%일 때, 투자후기업가치는 X/Y (let's say V )가 되는 것이다.. 인데, 거꾸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seed 단계에서 미래가치까지 (할인하여) 감안했을 때 정말 기업가치가 V 가 될 수 있을까 반문해 보아야 합니다. 위의 계산식만으로 계산한다면, 창업주의 의견 (X, Y 로 주장하는)만으로 기업가치가 정해지니 객관적인 기업가치평가가 안 될 가능성이 있지요. 오히려, 객관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만한 기업가치 V를 정해놓고, 회사가 필요한 자금 X를 모집한다고 할 때, 창업주가 양보할 수 있는 Y를 구하는 것이 보통의 협상의 Practice 입니다. :)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5/01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원저자가 투자자보다는 창업자로서의 경험이 더 많아서 그렇게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과, Venture Hacks 블로그의 주독자층이 창업자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 저자들의 개략적인 프로필을 담아오자면,
      Epinions을 창업하였고, Sequoia로부터 투자받은 Songbird, Benchmark로부터 투자받은 Grockit, KPCB에서 투자를 받은 Kovio등을 설립하는데 기여를 하였으며, Sequoia, Benchmark, August, Bessemer 등을 통하여 1,000억원의 자금의 투자유치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로서는 12개의 회사에 200억원 상당을 투자해보았다고 하네요. 경험적으로의 공신력은 있을만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정민이형! 여기서 뵐줄은.. ㅎㅎ

  2. BlogIcon mepay 2008/05/02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3. BlogIcon FlyingMate 2008/05/04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리즈A의 투자자 지분참여도가 생각보다 높네요. 55%까지 올라가는 지는 몰랐습니다. 씨리즈 D까지 가면 거의 안 남는건가요(농담입니다 :D)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산업에 어느 정도 통찰은 있을지 모르나 창업사의 기술과 플랜과 미래 성과에 대한 디테일한 수준의 판단 능력은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이야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즉, 창업사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또는 객관적이라고 믿는) 측량 보다는, 창업자가 마음속에 그어놓은 희석률 마지노선과 그 선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영업력에 따라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지분율을 논하기 전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이미 끝나 있어야 하겠죠) 창업자의 동기 부여를 위해 지분율을 어느 정도 유지시켜준다는 관점이 인상적이네요. 쏭버드 정말 좋은데 그거 만드신 분의 글이라니 막 신뢰도가 상승!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5/05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식매수선택권까지 포함된 수치라서 조금 더 높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case by case이고, 아마도 널리 알려진 사례들은 오히려 예외적인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똑 같은 돈이라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마음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백운국 2008/05/0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대구문화방송에서 프로듀서로 근무하며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사람입니다.
    석사학위 논문을 위해 설문지를 만들어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뺏게 되었습니다.
    본 설문내용은 갈수록 그 호응을 더해가는 블로그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조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귀하가 작성한 설문은 대단히 죄송하오나 ‘복사하기’ ‘붙여넣기’를 하셔서 저의 메일주소인 baek@dgmbc.com으로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매우 귀찮으신 일인 줄은 잘 압니다. 그러나 귀하의 답변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미디어 동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이오니 꼭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래 문항은 블로그에 대한 귀하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귀하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귀하가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점(최저)에서 5점(최고)까지의 점수 중 하나의 번호를 설문의 옆에 있는 ( )안에 넣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1) 블로그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므로( )


    2)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으므로( )


    3) 방문객들의 반응(댓글 등)을 보는 즐거움이 있으므로( )


    4) 알고 있는 사람들과 더욱 잘 지내기 위해서( )



    5) 자기의 블로그에 광고를 유치해서 약간의 용돈을 벌 기 위해( )


    6)다른 사람에 대해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


    7)시대의 트렌드를 앞서 가기 위해( )


    8)일상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기 때문에( )


    9)다른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가 어떤 것인지를 보기 위해( )


    10)광고클릭수를 매일 열어보는 재미가 있어서( )


    11)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


    12)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할 수 있어서( )




    13)일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


    14)자기의 블로그에 상품을 올려 직접 팔 기 위해( )


    15)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


    16)자기가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받고 싶어서( )


    17)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


    18)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재미 때문에( )


    19)방문객의 증가에 따른 기쁨 때문에( )


    20)미래에 훌륭한 블로거가 되어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


    21)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


    22)살면서 이정표가 될 만한 일들을 기록할 수 가 있어서( )


    23)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


    24)콘텐츠 내용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


    25)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


    26)하루 일과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


    27)나의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


    28)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



    29)내가 가진 자료의 정리에 유용하기 때문에( )


    30)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


    31)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


    32)나만의 공간을 꾸민다는 성취감이 있으므로( )


    33)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


    34)나를 브랜드화 할 수 있으므로( )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5. BlogIcon 이정웅 2008/06/01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이해가 힘들었는데
    계속 보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네요
    감사합니다(__) 좋은가이드가 된거같아요^^

간만에 주말에 미드를 보다가 들은 대사입니다.

A와 B라는 친구가 다투었는데, A가 잘못을 하여 B가 절교를 선언한 상황. 이때 A과 다음과 같은 말을 합니다.

"You might not be my friend, but I'm still yours." (너는 내 친구가 아닐지 몰라도, 나는 여전히 너의 친구야)

한국이라면 이와 같은 상황에서,
  • B: "넌 더이상 내 친구가 아니야!"
  • A: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친구인걸"
이라고 하겠지만, 미국에서는 반대로,
  • B: "난 더이상 네 친구가 아니야!"
  • A: "그래도 난 여전히 네 친구인걸"
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즉, 친구와의 관계를 바라봄에 있어서, 타인이 나의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타인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느냐의 관점에서 본다는 것인데, 사소해보이지만 이러한 문화의 차이가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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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HJazz 2008/04/21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어는 뭐든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표현이 많은 것 같아요.
    내가 그리로 가는 중이라고 할 때도 한국사람이 생각하기엔 당연히 I'm going이 될 것 같은데
    실제로는 I'm coming을 쓰는 것도 그렇구요.
    이런 차이도 영어를 어렵게 만드는 것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ㅠ

  2. BlogIcon comorin 2008/04/21 13: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r.Bush: "난 더이상 네 친구가 아니야!"
    Mr.Lee : "그래도 넌 여전히 내 친구인걸"

  3. noname 2008/04/21 1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약간의 차이 문화적인 ... 왠지 그 차이를 알것같아요..

  4. BlogIcon flexylog 2008/04/27 12: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시네요... 그 미묘한 차이까지 캐치하시다니요. 사실 영어는 대부분이 '나' 중심이 아니던가요?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4/29 11: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영어 공부한다고 대사 따라해보다가 보니 얼레? 하게 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미국은 us보다는 I 중심인데 말이죠.

  5. junnyung 2008/05/03 13: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오랜만이네요 ㅋㅋㅋ 간만에 들어와서 이거저거 보고 가요 :)
    미쿡에서 영어공부할려니 빡쎄다는 ㅋㅋㅋ

    8월말쯤 돌아가면 그때 꼭 봐요 ㅎㅎㅎ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5/05 00:0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잘지내는지 궁금하구나.
      영어도 잘해두면 특히 비즈니스 사이드에서는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화이팅! 오면 연락주렴. :) good luck!

연초에 세운 연간 계획에 대한 1/4분기 점검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내용이다보니 낯간지러운 부분도 있지만, 스스로를 담금질 하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크게 Work, Life, Extracurricular & Leisure, Study & Learn, Social의 5개 영역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각 영역별로 세부 항목들이 있으며, 진행은 주로 정량적으로 체크하고 있습니다.

1. Work
올해 3개의 새로운 프로덕트 런치가 계획이었는데 첫 사분기에 2개를 하였습니다. 2사분기 부터는 1개에 집중하여 제대로 엣지를 세우는 작업을 할 계획입니다. (최근에는 Papree.com 의 디자인과 주요 기능을 사진/이미지 북마킹 중심으로 전면 개편하였습니다.)

그리고 투자 유치와 그날 배운 굵직 한 것을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있는데, 전자는 열심히 진행 중이고, 후자는 분량상 일정관리 다이어리가 아니라 별도의 노트를 마련하여 따로 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지난 3개월동안 36회가 기록되었습니다.

그리고 책 한권을 번역한 것이 나왔습니다. 많이 미흡하지만, 그래도 일단락 된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2. Life
작년과 마찬가지로, 가족 구성원 별로 커미트먼트를 2일씩 따로 할애를 하는 것입니다. 성격상 일을 다른 것들보다 우선시하는 경향이 좀 있어서, 이부분이 다소 소홀했던 것 같습니다. 일단 1회씩하였기 때문에 50% 정도 달성된 것 같습니다만, 잭 웰치씨의 마인드에 공감하고 있다보니, 당분간은 오히려 일을 우선시하는 것에 대한 변명거리만 늘어날 것 같습니다.

사실 지난 2002년~2004년 시절을 제외하고는, 줄 곧 아침형 인간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었습니다. (속칭 폐인) 우선 일찍 잠에 들지 못하는 올빼미형에서 새벽의 항해(?)를 즐기는 편이다보니, 지인들과의 술자리도 주로 야밤부터 새벽에 걸쳐서 가져왔고, 그러다보니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는 것이 여러모로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월, 3월 동안 이부분에 노력을 해서, 지금은 꽤 규칙적으로 새벽 1시반 ~ 2시 아침 7시 반 사이클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걸 앞으로 좀더 당기기만 하면 되는데...

Monthly Calendar


예전에는 Outlook을 위주로, 지금은 맥의 iCal을 Weekly View로 놓고 일정을 관리하고, 오프라인으로는 Pocketsize Moleskine Weekly Diar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3. Extracurricular & Leisure
아쉬운 부분입니다. 마음의 여유는 가지고 있으나 물리적 여유는 없는 상황입니다. 종종 즐겨 찾던 디자인이나 기술 관련 전시회도, 사무실의 위치가 코엑스 쪽과 멀다보니 짬을 내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2사분기에는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는 의지만 앞섭니다. Leisure는 아직 찾기에 이른 시기인 것 같습니다. '커피 한잔의 여유'를 지키는 선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4. Study & Learn
일을 제외한 새로운 학습을 관리하는 영역입니다만, 역시 썩 만족스럽지는 못한 첫 사분기였습니다. 평균적으로 2주에 1권씩, 합 6권을 읽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영문 원서와 국문을 균형을 맞춰서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특히 Inuit님이 쌓아가고 계신 멋진 독서후기가 부러운 부분입니다. 다음에 읽고 싶은 책 리스트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주고 계십니다만, 따라가기만도 벅찹니다.

RSS 구독 부분은 Google Reader를 통해 보는 trend 수치로, 지난 30일 동안 187개의 구독에 대하여 15,344개의 글을 보았고, 73개의 즐겨찾기를 하였다고 나옵니다. 3개월이면 어림잡아 4만 5천개입니다만, 이 정도 수치가 되면 사실상 본문을 전부읽는 것은 불가능하고, 읽어서도 안됩니다. 불필요한 정보의 과잉이기 때문에 제목 위주로 판단하고, 흥미로운/중요한 것들을 선별하여 보고 있습니다. 물론 폴더별로 읽어야 하는 우선순위도 다릅니다.

다행스럽게도 아직 Mark All as Read라는 매혹적인(?) 기능은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초에 두어번 한 것 같기도...) 쓸데 없이 수집욕이 있어서 쉽사리 구독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올해 초에 한 번 수술을 해서 30개 정도를 겨우 줄였는데, 어쩌다보니 20개 정도가 도로 늘어났습니다. Lifehacker 같은 블로그를 열심히 참고해야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영어부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Business English Pod를 구독하여 듣고 있는데 만족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실제 비즈니스에서 활용하기에 적당한 idiom이나 여러 상황들을 설정하여 그 상황에 필요한 다양한 표현들을 반복적으로 들려주는데, 꼭 집중해서 듣지 않더라도 그냥 배경으로 틀어놓고 출퇴근길에 들으면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5. Social
주로 지인들과 업계 관계자 분들과의 만남을 다루는 영역입니다. 성격상 사람들과 만나서 술마시고 하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특히 퇴근 후 야밤부터 새벽까지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면서 수다를 떨면 피로가 싹 가시는게 그만입니다. 근래에는 건강을 챙길겸, 아침 시간을 지키려고 자제를 하고 있습니다. 영역의 특성상 세부적인 진행 사항(?)은 생략합니다.

연간 계획 표에 대한 생각을 덧 붙이자면, 연말까지 영역별로 목표를 정하고, 과정을 측정/판단 할 수 있는 형태의 행동 중심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올해 계획 중 위에 나와있지 않은 항목들 중에는, 과정의 측정이 불가하고 1회성으로 끝나는 이벤트성 목표(?)와 더 구체적으로 쪼개지 않으면 사실상 실질적 실행이 모호해지는 '바람직한 모습' 정도도 뒤섞여 있어서 이 부분을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인 방향은 바람직한 모습을 그려야겠지만, 거기까지 가는 중간의 목표들의 덩어리 크기나 구체성의 정도가 다르면 계획을 관리해서 오는 효과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update:
말하기가 무섭게 늦잠자버렸습니다. 후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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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flexylog 2008/04/27 1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계획대로만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올 초에 스패니쉬를 좀 배워봐야겠다고 결심했는데, 아직도 '올라 올라'가 다예요~~ -_-;;;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4/29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계획은 계속해서 업데이트해야만 지켜지는 것 같습니다. (사실은 지켜지는 방향으로 수정된다가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Sony의 초대형 광고입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Miami)에서 16시간동안 촬영된 이 광고는, 총 4억6천만 리터의 거품이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remark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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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화섭 2008/04/16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억만 마리의 미친개가 동원된건가... (미안. 오랬만에 와서 한다는 말이 고작...)



나사 한개와 끈, 그리고 작은 추 하나로 만드는 기발한 카메라 흔들림 방지 방법입니다.

손쉽고, 저렴하고, 가벼우면서도 매우 강력한 DIY 흔들림 방지.

삼각대를 들고 다니기 힘드셨던 수 많은 분들께 추천. 당장 만들고 싶어지네요.

혹시 카메라 밑에 딱 맞는 나사를 구입하는 방법 아시는 분 계시면 제보해주세요! :)

via core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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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더이상 떨지 마세요!…휴대용 모노포드 만들기

    Tracked from 서명덕기자의 人터넷 세상 ▶모든 블로거들이 유명해지는 그날까지◀ 2008/04/21 14:08 삭제

    슈 나사선에 맞는 ‘볼트’만 하나 구할 수 있으면 끈과 무게 추를 추가해 손쉽게 구현할 수 있겠군요. 트라이포드보다는 모노포드 하나 있으면 정말 유용하죠. 그런데 비싸서 사기는 좀 거시기 했는데, 하나 만들어 다녀야겠습니다.^^ 아래 동영상을 꼭 참고하세요. 알아 두면 정말 유용합니다. $1 Image Stabilizer For Any Cam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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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연효담맘 2008/04/12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정말 도움이 될만한 아이디어네요!! ^^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4/13 1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발하죠? 대신 다른 사람들까지 쓸 수 있게 하려면 실 길이가 다양해야할듯.. 혹은 조절할 수 있는 걸 중간에 달거나요.

  2. BlogIcon 엑스캔버스 2008/04/12 2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동 우산 꼭지 부분이 카메라에 딱 들어맞는다는 건 들었어요.
    고장난 자동 우산에서 분리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재미있는 동영상 소개 감사합니다. ^^

  3. BlogIcon comorin 2008/04/14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동신아...수전증 방지 모드가 내장된 소니나 펜탁스 바디로 바꾸던지 IS 렌즈를 구입하는게 어떻겠니?

  4. MJAY 2008/05/29 01: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동영상보고 우리 실장님이 나 이거 만들어주셨잖아. 이거랑 똑같진않은데 비슷해. 아직 못써봤는데 낼모레 써봐야지.

  5. BlogIcon NetEagle 2008/07/14 20: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지나다 적습니다.

    아래 링크의 "우산대를 임시 방편 삼각대 대용으로 사용" 항목을 보세요.

    XP - PC의 아기자기 편리 비결:
    http://suretek.namoweb.net/3285



MediaFlock의 글에서 소개된 Presentation Zen 강연 동영상입니다. 프리젠테이션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1시간짜리 강의로, 프리젠테이션이나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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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화가에 이어서 이제는 원숭이까지. 자기만의 오토바이를 타고다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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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후곤 2008/04/10 15: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네요. 오랫만입니다. 잘 지내고 계시지요?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4/11 0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안녕하세요!
      건강하시죠? 한동안 블로깅을 안하셔서 안그래도 궁금했는데, 요즘 어떠세요? :)
      아무튼,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 BlogIcon 김후곤 2008/04/11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블로그에 안부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바빴네요. 요즘은 좀 한가한 부서로 왔습니다. 김정희원님과 책도 하나 번역하시고, 그동안 무진장 발전하고 계시네요. 책은 꼭 사서 한번 읽어 볼께요. 나중에 한번 뵈어요. 좋은 행사 있으면 알려주시고....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4/12 02: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름 노력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조금씩 나아가고는 있는지 고민이 될 때가 많습니다. ^^a
      벌써 따듯한 봄기운이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 더 포근해지면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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