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벤처 창업에 대한 다양한 실전 팁들을 제공하는 훌륭한 블로그인 Venture Hacks에서 얼마전에 올라온 글이 꽤 적절하면서도 실용적인 듯 하여서 쟁겨두고 있다가, 제 블로그를 방문해주시는 예비/초년 창업자 분들이 계시는 듯 하여서 행여나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번역하여 봅니다.

국내 투자자분들의 통(?)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국 시장에서는 이정도라는 점을 참고하기에 좋은 것 같네요. 아마 처음에 불안 불안하실 때, 이런 가이드라인 하나 있으면 마음은 좀 편해지리라 믿습니다.

----

SEED 라운드에서 기업 가치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한 독자가 질문하기를: "아직 매출이 없는 기업의 가치를 어떻게 평가해야하나요? 임의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적어도 무언가를 토대로 할 만한 것은 없나요? 혹시 SEED 투자 단계에서 '디폴트'로 참고할만한 것은 없을까요?"

이에 대하여 우리는 몇 가지 질문을 더해보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1. 우리는 얼만큼의 돈을 필요로 하는가?
우선 최소한 2회의 실험을 하기에 필요한 금액을 찾아내야 한다*. 그 뒤에는 3개월 정도의 운영 자금을 여유분으로 확보한다. 이 금액은 돈이 바닥나기 전에 추가 투자를 유치하는 기간에 사용된다. 이것이 당신이 모아야할 최소한의 금액이다. 예를 들어, 당신이 1억원이 필요하다고 하자.

* 당신의 실험은, 긍정적 결과가 나올 경우 더 큰 투자를, 더 높은 기업 가치로 유치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2. 이 예산을 토대로 어떻게 기업 가치 평가를 정할 것인가?
이제 당신이 1억원에 대하여 팔고자 하는 기업의 지분을 정해야 한다. 투자 후(post-money) 기업의 지분을 10% 에서 20% 사이 정도를 넘겨주는 선에서 정한다. 10% 이하로 내려갈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아마도 당신은 기업 가치 평가를 너무 높게 했거나, 너무 적은 금액을 모은 것이다.

예를 들어, 15%의 지분을 팔기로 결정했다고 하자. 이것이 당신이 기대하는 지분 희석의 마지노선이다. 이것은 투자 후 기업가치가 6억 6천 6백만원으로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우리의 기업 가치를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렇다면, 이제 투자자에게 가서 "우리는 만약 목표 투자 금액인 1억원을 받는다면 기업의 가치를 훨씬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것에 대하여 우리는 10%의 지분까지 팔 의향이 있습니다." 라고 말한다.

10%는 희망하는 지분 희석률이다. 이것은 당신이 합리화할 수 있는 최소한의 희석률이다. 이 수치는 당신이 눈한번 깜짝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수치여야 한다.

여기서 당신이 기업의 가치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보자. 지분 희석 10%와 투자 유치 금액 1억원을 합쳐보면, 투자 후 기업 가치가 10억원이 된다는 것은 알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을 명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것은 당신으로 하여금 1억원 이상을 투자 받을 경우, 기업 가치를 올릴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준다. (그리고 우리는 당신이 최대한 많은 금액을 모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4. 일반적인 기업 가치 평가의 범위가 있다면?
만약 2천 5백만원이 기업의 1%를 산다면, 당신의 투자 후 기업 가치는 25억원이다. 이것이 상한선이다.
만약 2천 5백만원이 기업의 5%를 산다면, 당신의 투자 후 기업 가치는 5억원이다. 이것이 하한선이다.

5. 낮게는 얼마까지 내려가는가?
Y Combinator는 SEED 단계에서의 하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욕을 먹지 않을 수 있는 것은, 반대로 SEED단계의 기업을 돕는데 있어서 새로운 상한선 또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YC의 FAQ에 의하면 그들은 주로 기업의 6%를 1천 5백만원에서 2천만원 정도에 사들이므로, 이 말은 투자 후 기업 가치가 2.5억에서 3.3억원 정도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註: Y Combinator는 제대로된 PR, 북미 벤처업계의 핵심 인물 초청 강연 및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주고 있으며, 그 대상은 주로 젊은 대학생 팀입니다.)

하지만 기업 가치를 너무 고정시키진 않아도 된다. 만약 지분 희석을 낮출 수 있다면 기업 가치 평가가 조금 낮아지더라도 괜찮다. 만약 기업이 1천 5백 ~ 2천만원으로도 충분히 진행을 할 수 있다면, 6% 지분 희석은 충분히 낮은 수치이다. (註: 실제로 이런 기업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네요.)

6. SEED 단계에서는 얼만큼의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가?
만약 당신이 기업의 20%를 투자 후 기업 가치를 25억원으로 팔게 된다면 5억원을 받게 된다. 이 정도 금액이 SEED단계에서는 대략적인 최대치이다. 이 금액을 넘어가게 되면 Series A 펀딩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7. SEED 단계에서 어느 정도의 지분 희석을 예상해야하는가?
15% ~ 30% 사이의 지분 희색을 유지하면서 최대한 많은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 (이중 10% ~ 20%는 투자자에게 가고, 5% ~ 10%는 주식매수선택권으로 가게 된다)

이것을 Series A와 비교하자면, Series A에서는 30% ~ 55%의 희석이 이루어진다. (20% ~ 40%가 투자자에게 가고, 10% ~ 15%는 주식매수선택권으로 가게된다.) (註: 한국에서는 상법에 의하여 주식매수선택권은 10%까지로 제한된다)

만약 당신의 투자자가 기여하는 가치와 진척 여부가 Series A로 인한 지분 희석을 같은 금액에 대하여, 55%에서 30%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면 SEED 단계는 충분한 의미가 있게 된다.

지분 희석을 지나치게 최적화하려고 하면 안된다.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힘들고, 특히 처음 사업을 하는 기업가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똑똑한 투자자들도 지분 희석을 최적화 하지 않는다. 그들은 기업을 어느 정도 넉넉하게 사고 싶어는 하지만, 창업자들이 자신과 투자자들에게 많은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동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창업자들의 지분을 유지해 준다.

----
날림 번역입니다만, 즐겁게 보시는 분이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
Trackback Address : http://dotty.org/trackback/2698905 관련글 쓰기
댓글을 달아주세요
  1. BlogIcon rainmaker 2008/05/01 13: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위에서 설명한 방법은 지극히 회사(혹은 창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계산입니다. 위의 접근방법은 회사가 필요한 돈이 X원이고, 팔 수 있는 지분이 Y%일 때, 투자후기업가치는 X/Y (let's say V )가 되는 것이다.. 인데, 거꾸로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seed 단계에서 미래가치까지 (할인하여) 감안했을 때 정말 기업가치가 V 가 될 수 있을까 반문해 보아야 합니다. 위의 계산식만으로 계산한다면, 창업주의 의견 (X, Y 로 주장하는)만으로 기업가치가 정해지니 객관적인 기업가치평가가 안 될 가능성이 있지요. 오히려, 객관적으로 설득할 수 있을만한 기업가치 V를 정해놓고, 회사가 필요한 자금 X를 모집한다고 할 때, 창업주가 양보할 수 있는 Y를 구하는 것이 보통의 협상의 Practice 입니다. :)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5/01 17: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마 원저자가 투자자보다는 창업자로서의 경험이 더 많아서 그렇게 쓰여진 것 같다는 생각과, Venture Hacks 블로그의 주독자층이 창업자들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원 저자들의 개략적인 프로필을 담아오자면,
      Epinions을 창업하였고, Sequoia로부터 투자받은 Songbird, Benchmark로부터 투자받은 Grockit, KPCB에서 투자를 받은 Kovio등을 설립하는데 기여를 하였으며, Sequoia, Benchmark, August, Bessemer 등을 통하여 1,000억원의 자금의 투자유치를 해본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투자자로서는 12개의 회사에 200억원 상당을 투자해보았다고 하네요. 경험적으로의 공신력은 있을만한 것 같아요.

      그나저나 블로그 방문 감사합니다 정민이형! 여기서 뵐줄은.. ㅎㅎ

  2. BlogIcon mepay 2008/05/02 0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3. BlogIcon FlyingMate 2008/05/04 1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씨리즈A의 투자자 지분참여도가 생각보다 높네요. 55%까지 올라가는 지는 몰랐습니다. 씨리즈 D까지 가면 거의 안 남는건가요(농담입니다 :D) 투자자 입장에선 해당 산업에 어느 정도 통찰은 있을지 모르나 창업사의 기술과 플랜과 미래 성과에 대한 디테일한 수준의 판단 능력은 없기 때문에 위와 같은 이야기가 가능한 것 같습니다.

    즉, 창업사의 가치에 대한 객관적인(또는 객관적이라고 믿는) 측량 보다는, 창업자가 마음속에 그어놓은 희석률 마지노선과 그 선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 영업력에 따라 계약이 이루어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지분율을 논하기 전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이미 끝나 있어야 하겠죠) 창업자의 동기 부여를 위해 지분율을 어느 정도 유지시켜준다는 관점이 인상적이네요. 쏭버드 정말 좋은데 그거 만드신 분의 글이라니 막 신뢰도가 상승!

    • BlogIcon 김동신(dotty) 2008/05/05 00:04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식매수선택권까지 포함된 수치라서 조금 더 높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결국 case by case이고, 아마도 널리 알려진 사례들은 오히려 예외적인 부분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똑 같은 돈이라도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마음이 다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4. 백운국 2008/05/07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십니까?
    저는 현재 대구문화방송에서 프로듀서로 근무하며 영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대학원을 수료한 사람입니다.
    석사학위 논문을 위해 설문지를 만들어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귀하의 소중한 시간을 뺏게 되었습니다.
    본 설문내용은 갈수록 그 호응을 더해가는 블로그에 대한 만족도에 관한 조사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귀하가 작성한 설문은 대단히 죄송하오나 ‘복사하기’ ‘붙여넣기’를 하셔서 저의 메일주소인 baek@dgmbc.com으로 보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매우 귀찮으신 일인 줄은 잘 압니다. 그러나 귀하의 답변 하나하나가 우리나라의 미디어 동향을 파악하는데 매우 소중한 자료이오니 꼭 협조 부탁드립니다.


    아래 문항은 블로그에 대한 귀하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한 것입니다. 귀하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에 대해 귀하가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점(최저)에서 5점(최고)까지의 점수 중 하나의 번호를 설문의 옆에 있는 ( )안에 넣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1) 블로그를 갖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으므로( )


    2) 다양한 사람들과 만날 수 있으므로( )


    3) 방문객들의 반응(댓글 등)을 보는 즐거움이 있으므로( )


    4) 알고 있는 사람들과 더욱 잘 지내기 위해서( )



    5) 자기의 블로그에 광고를 유치해서 약간의 용돈을 벌 기 위해( )


    6)다른 사람에 대해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낄 수 있으므로( )


    7)시대의 트렌드를 앞서 가기 위해( )


    8)일상의 무료함을 달랠 수 있기 때문에( )


    9)다른 사람들의 정치적 견해가 어떤 것인지를 보기 위해( )


    10)광고클릭수를 매일 열어보는 재미가 있어서( )


    11)여가 시간을 즐기기 위해( )


    12)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할 수 있어서( )




    13)일기장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


    14)자기의 블로그에 상품을 올려 직접 팔 기 위해( )


    15)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으므로( )


    16)자기가 생산한 콘텐츠에 대해 금전적인 보상을 받고 싶어서( )


    17)친구들과 연락하기 위해( )


    18)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는 재미 때문에( )


    19)방문객의 증가에 따른 기쁨 때문에( )


    20)미래에 훌륭한 블로거가 되어 경제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


    21)다른 사람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어서( )


    22)살면서 이정표가 될 만한 일들을 기록할 수 가 있어서( )


    23)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 )


    24)콘텐츠 내용을 내 마음대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


    25)다른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


    26)하루 일과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


    27)나의 콘텐츠에 대한 제대로 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


    28)다른 사람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



    29)내가 가진 자료의 정리에 유용하기 때문에( )


    30)내가 가진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


    31)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


    32)나만의 공간을 꾸민다는 성취감이 있으므로( )


    33)친구들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


    34)나를 브랜드화 할 수 있으므로( )


    - 귀중한 시간을 내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

  5. BlogIcon 이정웅 2008/06/01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엔 이해가 힘들었는데
    계속 보니 어느정도 감이 잡히네요
    감사합니다(__) 좋은가이드가 된거같아요^^

분류 전체보기 (821)
Entrepreneur (140)
Technology (265)
Design (93)
Science (22)
Thoughts (63)
소소한 하루 (184)
About (5)
me2day (40)
Paprika Lab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