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초년 때, 의욕에 넘치고 초심의 열정을 간직하고 있을 때, 시간 관리에 대한 개념과 실천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시간 관리 같은 부분은 너무나도 쉽게 무너져버릴 수 있는 분야이니 만큼, 자기 원칙과 discipline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데, 초기에는 매우 어설플 수 밖에 없어서 쉬이 좌절하고 중단하게 된다.
그리고 미시적인 차원에서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대한 시간 관리를 반복하다보면 쉽게 공허해지거나 목표 의식을 잃기 쉬우며, 거시적인 시간 관리는 추상적이고 현실감이 떨어지며 욕구불만만 가득하게 만든다.
그래서 작은 성취감부터 깨워줄 필요가 있는데, 우선 간단한 시간 관리 인터페이스를 준비한다. 인터페이스라 함은 별다를 것은 없고 시중의 프랭클린 플래너나 일일 기록을 관리할 수 있는 다이어리면 무난하다. IT업계 같이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게 된다면 MS Office군에 포함된 Outlook이나 Mac OS X의 Calendar 같은 류도 꽤 쓸만하다.
아래의 단계나 조건들을 고려해서 일과표를 짜본다.
(아래에서 '일'이라는 표현은 work의 개념보다 할일 정도의 todo 정도로 해석한다)
1. 하루 일과를 반 시간(30분) 단위로 나누어 생각한다.
2. 그날 해야할 일들과 하고 싶은일을 나열한다. (must와 want)
3. 각 일에 소요될 시간을 어림잡아 추정하여(절대 완벽하게 예측하려 하지말아야 한다) 시간을 적고, 다음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하루 일정에 끼워 넣는다.
1) 일의 우선순위를 A, B, C 정도의 세 단계로 생각한다. (초기에는 이 분류 작업도 '일'이 되어버리니 꼭 해야할 일과 어느정도 해볼일 정도로 생각하는 것으로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2) 일의 특성 상 어울리는 시간대(사람 마다 일의 집중이 잘되는 시간대가 존재하며, 밥먹는 시간 전후의 컨디션, 그날의 수면 상태 등을 고려)에 세팅한다.
4. 각 일의 dependency를 생각한다. (예를 들어, A라는 일이 끝나야만 B를 할 수 있다거나)
이제 하루 일과를 수행하면서, 본인의 예측을 벗어난 경우 왜 벗어났는지를 생각하면서...
한 일에는
v 표시
없앤 일에는
x 표시
미룬 일에는
d 표시(delay)
진행 중인 일에는
o 표시(on-going)
위임한 일에는
g 표시(give; delegation으로 할 경우 위의 d와 겹침)
정도로 표시해서 그날 달성률을 생각한다.
딱딱하게 계산하거나 기록하려 하지말고, 어느 정도 습관이 붙을 정도로만 가볍게 해준다.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오버되거나 많이 남는 등, idle 타임도 많이 발생할 것이다. 아직 현장 감각이 떨어져서 그러며, 본인의 집중도 매우 stable할 수는 없기 때문에 시간의 긴장과 이완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반복되는 연습 속에 습관이 붙게 되면 두 가지 '자가 수정(auto-correction)' 현상이 생겨난다.
1. 각 일에 소요되는 시간을 예측하고 배분하는 것이 효율적이 된다. 정확도가 올라가며 각 일을 하루 일과에 allocate하는 것이 능숙해진다.
2. 시간에 대한 discipline이 생겨나게 된다. 흔히 '담배 타임' '웹 서핑 타임' '잡담 타임' '커피 타임' 등으로 발생하는 비관리 시간이 재할당 되며, 실제로 본인 스스로가 정한 시간에 맞추어 '순간 순간의 마감 일자'로 느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본인이 할당한 업무에 집중도가 올라가 하루에 달성하는 성과가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시간 관리는 책 같은 것을 읽고 "그래 그래 옳은 이야기지"하고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방법론을 총동원 할 생각하지말고, 초등학생 마음으로 돌아가 하루 시간표를 짜보는 것 부터 시작하다 보면 생각외의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꾸준히 버릇으로 키우게 되면, 본인이 '체감'할 수 있는 업무 능률 향상과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 dotty.
멋진글이네요
남의글 모으는 취미는 없지만, 두고 두고 봐야겠군요. 허락없이 퍼갑니다.
싫으시면 바로 삭제하겠습니다^^^;
제일 힘든일이 자기관리죠.
특히 저같이 약간은 미흡한 의지를 가진 부류들은...^^;
허락하신다면, 저도 스크랩해놀께요.
먼저 퍼가고 허락을 요청하니, 이런 괘씸... ㅡ.ㅡ
zenky// 칭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제가 공부하고 또, 실천으로 옮기면서 느끼는 많은 부분을 글로 표현하고자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바이웅™// 네에, 본인에게 좋다고 느껴지신다면 마음 편히 가져가셔도 좋습니다. ^^; (괜찮으시다면 출처 정도는 밝혀주신다면 더욱 좋겠네요. ^^)
행복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오 이거 좋네요. 제 블로그에도 가져갈께요. 고맙습니다~ (__)
MJAY// 아네, 그러시와요. -_-);;
헉... -_- 익스플로러가 반응이 없어서 몇번 눌렀더니 트랙백이 ;;; 죄송합니다. ㅠㅠ
최영수// ㅎㅎ 그런일 종종 발생하죠? 저도 가끔 그러면 민망해서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