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결국은 Moleskine

소소한 하루 - 2005. 11. 26. 16:56

뭐 결국 샀다. 2006년부터 시작될 나의 초호화 400원짜리 펜의 간지럼 태움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몰스킨군을 보며 한컷.

예전부터 이래 저래 생각을 적는 노트가 많이 바뀌었었다. 사실 가장 마음에 들었던건 2003년 정도에 썼던 양지사의 Daily. 지금은 멋대로 사전형 인덱싱 비스무리한 홈을 마구 마구 파버리는 바람에 정나미가 떨어졌지만 - 나의 까탈스러운 노트에 대한 테이스트는 더이상 고객 피드백이 아닐 듯 하다 - 그래도 약간 미련이 남았는데.. 한동안 가장 아끼던 것이 Bain의 노트. 사이즈, 무게, 재질 등등 거의 흠잡을게 없는 최고의 노트다.

하지만. 결국 종착점은 (말도 안되게 비싼)Moleskine. 내 생각이 비싸서라기 보다 노트에 대한 lock-in이 적은 다른 노트들사이에 방황하느니 매몰비용을 높여서 한 노트에 완전히 integrate하겠다는 의지정도로 합리화 하였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사업을 하면서 돈에 대해 조금더 '쪼잔'해질 듯 한데, 젊을 때 한번 써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계산을 마치면서 피를 한웅큼)

어찌되었건, 생각과 아이디어를 잘 담아내보자.
매일.매일. 안쓰면 엄청 아까운 녀석이니까.

기다려라 2006!


ps. 행여나 Moleskine에 대하여 초심자이신 분들을 위한 정보
해밍웨이, 반 고흐, 피카소 등이 써왔다는 최고의 중성지 스케치북으로 지금은 노트외에도 다이어리, 오선지, 격자지 등 여러 종류가 출시되었고, 150년 동안의 산화에도 버틸 수 있다는(실제 실험해보았는지는 미지수) 전설아닌 종이들의 전설을 가지고 있다. 물론 가격도 exponential하게 비례하기 때문에 작은 사이즈가 1만원대 중후반에서 시작한다. 큰 사이즈는 3만원을 넘기도. 물론 요즘 시중에 디자인(이라고 쓰고 장난스러운이라고 읽는다) 제품이라 불리우는 노트들이 고가에 난립하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과는 품격을 달리하는 제품이라 단언한다.

최근에는


요런 그림들로 유명한 키스 해링(Keith Haring)도 이걸 썼다고..
댓글을 달아주세요
  1. BlogIcon bomber 2005.11.26 17: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음... 너도 몰스킨...
    왜 우리 둘은 쓰는 것들이 계속 비슷한걸까.. 끄응~

    (난 쓰는 용도가 좀 다르지만~ ;-) ㅋㅋㅋ)

  2. BlogIcon Sean 2005.11.26 17: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이런저런 애교 스케치북-_-이나 노트에 돈이 깨 나간다지...
    요샌 근무할때마다 일기도 한장씩 그리느라 4B연필과 미술지우개를 안놓구 산다...-_-

  3. 화섭 2005.11.26 18: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난 그냥 무지에서 파는 노트. 내 낙서량으로는 몰스킨은 3개월도 채 못쓴다.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 노트에는 뭔가 잘 못하는 성격도 한 몫 하고. 값만 아니라면 탐나긴 하더라.

  4. BlogIcon revo 2005.11.26 20: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 한해를 함께 했지. 첨엔 몰랐는데 그냥 참 좋았단 생각이 지금에서야 든다

  5. sevary 2005.11.26 2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맨끝에 e빼먹어야 귀여운건데

  6. BlogIcon daybreaker 2005.11.26 2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스킨 몰스킨 하길래 뭔가 했더니 그런 것이었군요.
    그만큼 튼튼한 중성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이런 노트 형식으로 된 것들을 몇 개 가지고 있으니 그것들부터 활용한 후에 몰스킨을 써봐야겠습니다.
    제 아버지도 노트나 필기구에 관심이 많으신 분인데 소개해드리면 어떨까 싶군요. ^^;

  7. BlogIcon eiron 2005.11.27 00: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핫; dotty님도 moleskine으로 오셨군요. ^^ 노트로 쓰기에는 간이 좀 따갑지만, 다이어리는 투자(?)할만 하죠.

  8. BlogIcon Dotty 2005.11.27 0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omber// 헉 형도? 생각보다 인구가 많네요. 형이야 테이스트가 워낙 있으시니 ;; ㅎㅎ
    sean// 일기도를 몰스킨에 그리면 음 ... 150년 가겠군.
    화섭// 탐나서 선물용정도로 좋은 것 같아. 내돈주고 쓰기엔 역시. --..;;; 라면서 사버리다니
    revo// 헉 너조차! 뭐야 알고보니 많이들 쓰네
    sevary// ... -_-; 안셍다운 센스다
    daybreaker// 필기구에도 욕심이 꽤 있는 편이었다가, 몇개 마음에 드는 녀석들 가격표를 보고 훗날을 기약하는게 현명하다는 판단이 들었어요
    eiron// 정말 많군요 --; 닉이 보이시는 분들이 moleskine을 이리도 많이 쓸 줄은..

    알게된지는 꽤 되었는데 남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산것은 처음인듯. --; 하아.. 정작 알고보니 난 late majority였던건가?
    ㅎㅎ 가볍게 낙서할만큼 배짱좋지 않아서 잘 쓸 수 있을지 내심 걱정이...

  9. pearl 2005.11.27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는...키스 해링(Keith Haring)도 이걸 쓴다고..쓴다고..쓴다고.. ->무덤에서 불러낼 셈인건가.-_- (요즘 다시 애용중)

  10. BlogIcon Dotty 2005.11.27 01: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pearl// 썼다고로 바꾸었음. --; 집요하군! pearl씨는 당당히 쓸만하다고 생각해요. ㅎㅎ

    • BlogIcon pearl 2005.11.29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내가 집요한 건 사실이지만, 집요하다고 하는 건 여기다 굳이 다시 덧글로 설명하는 걸 집요하다고 하는 거고. 저건 사소한 문법실수라기 보다는 사실왜곡 차원이라서 집요한 게 아님.

    • BlogIcon Dotty 2005.11.29 19:14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요하다 --;

  11. BlogIcon Noha 2005.11.27 1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얼마?

  12. JIYO 2005.11.27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며칠 전에 들여놓고 포스팅을 할까 말까 했는데.... 으, 거금이 들잖아요! ㅠ.ㅠ
    근데 어떤 크기의 것으로?

  13. BlogIcon Dotty 2005.11.27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oha// 본문을 열독하도록! ㅎㅎ
    jiyo// 아 전 큰녀석을 입양했습니다. ^^; 작은건 들고다니긴 편한데 개인적으로 노트에 주절거리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작은거만으로는 한계가 있더라구요. :) 지요님은 어느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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