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자기가 하고 싶은걸 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얼마전 태희랑 이야기를 나누다 들었던 이야기..

"사람들보고 '뭘 하고 싶어요'라고 물으면 '정말로 자신이 뭘 원하는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뭘하면 먹고 사는데 지장없이 적당히 잘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 같다" (뭐 대충 비슷한 내용이었음)

그 심정이 이해가 가고 사실 인간은 bounded하게 합리적이다보니 남들보다 bound가 좀더 넓고 멀리 그을 수 있는 사람은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것 같다. 뭐, 합리적이라는 건 조금더 risk-free한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하자.

다만 아쉬운 것은, 하고 싶다 하고 싶다 말하면서도 그걸 정작 하지는 않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사실은 안다. 두려움. 조바심. 불확실성. 이런 모두에게 있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마음안에 싹을 트고 있고, 그 위로 예쁜 꽃들이 자라나기 때문에 우리는 꽃들을 가리키며 여러 '합리적인' 이유들을 꼽는다.

사실은 불안하기 때문이다. 불확실하기 때문이고. 자기 자신이 정말 원한다고 생각했던 것에 대하여 좌절감을 느낄까에 대한 두려움 - 마치 어느 소년이 한 여인을 사모하지만 환상이 깨질까봐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한 -, 그리고 자신이 정말 원하던 것에 도전하다가 실패할 경우 느끼게 될 스스로에 대한 실망감에 대한 두려움, 조금 더 나은 삶, 조금 더 많은 돈 등

용기부족의 네 글자.

사실 사람의 마음은 꽤나 빨리 결정되어 버려서 이미 내부에는 여러 가지 답을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답이 틀린 경우도 많지만. 하지만 사람이 머리에 들고 있는게 많을 수록 오히려 더 많은 노이즈가 생겨 더이상 내면의 목소리가 잘 안들리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때로는 밖에서는 더 잘 들리는게 - 그의 행동, 표정, 사고 모두에서 드러나지만 - 정작 본인에게는 들리지 않게 되고, 불행히도 똑똑한 사람일수록 자기 합리화가 더 빠른 법.

정말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두려운가?

사실. 누구나 두렵긴 마찬가지다. 그래서 몰입을 경험하며 스스로를 미치게 해야한다. 그리고 스스로와 타협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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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hfree 2006.03.26 07: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에 퀘이크3 콘픽 정리해 놓으신거 4번이상 정독했던 사람입니다. 잘 모르시죠? ^^

    http://www.gamemeca.com/pc/news_view.html?seq=10&ymd=20060322&page=1&search_ym=&search_text=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 기사 보니 도티님 생각나서 찾아 왔네요.

    좋은 하루 되세요.~

  2. BlogIcon Estel 2006.03.27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도 어려워.
    또 하고 싶은 일이 곧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까
    하고싶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하는데
    그건 더 어렵지.

  3. BlogIcon 보보 2006.03.27 19: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와서 덧글 남긴다.. ㅎㅎ
    굿 윌 헌팅 이자나!!!!

  4. BlogIcon Dotty 2006.03.29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hfree// ;;; 안녕하세요~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기억으로 남게 된다는 것 참 행복한 일인 것 같습니다.

    estel// 정말 하고 싶다면 잘하게 되지 않을까? (이상주의자)
    잘하지 않으면 하고 싶지 않아지지 않는가 (현실주의자)
    대충 저 둘 사이 ㅎㅎ

    보보// 굿 윌 헌팅 ;; my favorite 무비 중 하나! ㅎㅎ :D 뽀뽀형 반가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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