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이면 5주년을 맞이하는 한국 CEO 포럼(Korea CEO Forum)에 참관할 기회를 얻게 되었었다.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홀에서 진행되었고.
대한민국의 수 많은 CEO 분들이 (150분 정도) 참여하는 자리였는데, 그 분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뒤에 있는 토론을 듣고 질의 응답도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시작전에는 F&P Singers에서 초청연주를 하였었고.. 뭐랄까.. 학생 공연을 보는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라는 느낌. 잔뼈와 내공이 느껴지는 공연이었다. 노래는 정말 좋았는데, 중간에 현대 음악쪽의 약간 당황스러운(아직 음악에 대한 조예가 없어서 노래가 어려운 노래라는 것 정도만...) 노래가 나와서 입가에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약간 고생을 했다. (나는 19단, 21단 구구단을 외웠는데, 지나고보니 같이 갔던 사람들도 손가락 꼬집고, 다른 생각 떠올리고 그랬다고. -_-) 뭐,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할 일이다. 아무튼.
윤병철 한국 CEO 포럼 초대 회장님(현 FP협회 회장)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면서 그분의 카리스마와 지혜를 엿볼 수 있었던게 인상적이었고(사실 그분의 유머감각이 최고였다... --;) 반대쪽 자리에는 정수진 Avaya 대표님(AT&T에서 분사해서 나온 커뮤니케이션 회사)이 계셨는데, 칠리새우튀김을 잔뜩 건네 주셔서 배가터지는줄. 정수진 대표님께서 다른 분들을 두루 두루 소개를 해주셔서 다시 감사드렸어야 했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김국길 KK 컨설팅/서치 포 리더스 대표님은 우리쪽의 귀여운 아가씨 두 명 사이에서 담화를 나누셨고(;; 덕분에 이야기를 거의 못해보았..), 그리고 또 엄청 재미있으신데 성함을 못여쭈어본 건축회사 대표분께서도 계셨다. 이분도 한 카리스마.. ;;; 이번에 고1(177cm..)딸이 모델을 하게 되셨다는 곽만순 카톨릭대 교수님도 참 인상이 좋으셨다. 이번 행사의 주 진행을 맡으셨다.
지난번에 삼겹살을 신나게 사주신(--;) 변대규 휴맥스 대표님도 다시 뵙고, BPC 6th 교육때 오셨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님도 뵐 수 있었다.
토론은 윤병철 회장님(우리 테이블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시며)과 서두칠 사장님의 말씀으로 진행되었다. 윤병철 회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연세와 상관없이 정말 열정적으로 세상의 흐름을 읽어가시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독서도 정말 열심히 하신다고. 서두칠 사장님의 turn around 경험과 아사히 글라스와의 상황에서 얻은 경험을 들은 것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세 개씩 꼭 꼭 찝어주셔서 살짝 옮겨적어둔 걸 적어보자면,
서두칠 대표님의 리딩 경험과 스타일은,
• 경영정보의 공유 - 재무성과 부터 현황을 완전히 직원들에게 공개
• vision을 전달하여 직원 각자가 자신의 할일을 찾아서 할 수 있도록
• 솔선수범하여 직원들에게 신뢰를 얻는 자세
그리고 윤리 경영에 대한 말씀은 두 분이 모두 재차 강조하셨다.
실제 토론에서 느껴지던 공감과 감동이 글자 몇 자로 전달될 수는 없으니 그냥 언급하는 선에서 마치고..
결국 '나는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마음속에서 되묻게 만드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항상 스스로에게 되 묻고 있지만, 오늘의 경험은 또 다른 시각을 주었다.
나는 어떻게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며, 나는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고, 어떠한 스케일로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하는가, 나는 과연 왜 내가 하려는 일을 하고자 하는가.
결국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약간은 흥분된 마음으로 집에와서 두서 없이 적어본다.
[site
한국 CEO 포럼]
ps. 그리고 미정이를 보며 느낀거.
아, 짧은 시간만에 저렇게 사람의 마음을 순수하게 흔들어놓을 수 있구나. 미정이에게도 배워야겠다. ^^
빨리도 적었구려.. ㅋㅋ
noha// 자네야 말로 빨리도 오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