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드디어 런치!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였다.

사실, 나는 차단이나 통제, censor 등에 대하여 그다지 찬성하는 쪽은 아니었다.

그런데, 요즘 길을 다니면서 어릴적에 다녔던 초등학교 근처나 강남역을 배회하다보면 약간은 민망할 정도로 살색이 가득한 찌라시들이 여기저기에 떨어져있고 자동차 창문에 꼽혀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어릴적에는 (지금에는 알아버린) '어른의 세계'라는 것이 정말 있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인지 몰랐었다. 어마어마한 미디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는 성인 동영상, 유해 사이트들이 이정도 규모로 있는지도 몰랐을 뿐더러, 세계는 마냥 아이들을 위한 곳이고 내가 모험할 세상이 넓게만 느껴졌었다.

커서 하고 싶은 많은 꿈들, 이루고 싶은 것들로 하루 하루를 친구들과 뛰어놀면서 보낼 수 있었고, 새총, BB탄, 그리고 조립식으로 그렇게 유년기를 보냈었다.

사실 그러하다. 나의 어머니가 그러하셨듯...


그런데, 오늘날은 어떠한가. 보란듯 대한민국 대표 포털이라고 불리울 만한 곳들에서도 야릇한 자극을 담은 메시지들이 난무하고(쪽팔린줄 알아라) 공공 장소에서의 광고 뿐만 아니라 - 미국에서 '히트쳤다는' 야릇한 광고가 인터넷에서 돌면 그게 진짠줄 아는데, 실제로 미국에서 TV를 보면 그런 야릇한 광고는 거의 없을 뿐더러, 아이들이 주로 보는 미디어에는 전혀 등장할 수 없다 - 잡지란 잡지, 광고란 광고에서는 살색으로 도배가 된다.

영화들은 이제 대세다. "오늘 밤 자고 갈래요?" 같은 어처구니 없는 문구가 네xx 같은 곳에 메인에 뿌려진다.

이제는 censor의 개념이 아니라 '올바른 문화'(적어도 내가 느끼기에, 그리고 최소한의 도덕으로)로 우리의 후대들을 인도할 필요가 느껴진다.

길거리의 룸싸롱 홍보 찌라시는 현재로는 대한민국의 환경미화원분들께 부탁을 드릴 수 밖에 없을려나 보다. 하지만 인터넷에 출동한다면 어떻게 될까? (...)

그러한 취지에서 나름대로 고민한 솔루션이 블루실드이다. 아는 형이 이러한 것을 만드려고 하신다고 해서 처음에는 약간 의아해 했지만, 그래도 나름 이런것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지 않았던지라 - 어린시절 '정보(?)의 메카'였던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책임의식(?) 마저 생기게 되나보다 - 나름 알아보았다. 청소년 게임 중독(뭐, 내 이력(?)이 증명해보인다고 생각한다 - WCGC 언리얼 토너먼트 부문 세계 3위), 인터넷 중독 심각하단다. 심각하다. 그 맛도 알고, 그것이 가져다 주는 폐해도 너무나도 잘 안다.

약간은 개념이있는 부모라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자제력을 갖기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는 아직 성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나고나서 보면 나도 확실히 자제력이 있었던 쪽은 아니다. 흥분하던 쪽이었지.

부모들이 안심만 할 수 있다면...


부모님 입장에서 컴퓨터를 잘하기를 기대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지금 우리가 자라난다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또 그때가 되면 새로운 미디어가 있으리라. 현재의 초등학생, 중학생의 부모님들에게 인터넷이란 광범위한 미디어는 두려움 반, 호기심 반의 대상일 것이다.

하지만, 웹하드 공유에 들어가서 '올바른' 자료를 찾으려고 키워드를 입력하여도 10개중 9개의 자료가 성인 동영상이 나타나는 지금은 오히려 건전한 환경만을 찾아다니기가 힘들 지경이 되었다.

내부자(?)의 말에 의하면 사실 네xx 인기 검색어도 상위 10개(이상)은 성인 관련 검색어라고 한다. (필터링을 해서 내보내는 것이지)

이러한 현실에서 부모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을까? 안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한 고민을 나름 IT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이 당장은 완벽하지 않더라도, 누구보다 열심히 고민해서 아이들을 보호하고, 향후에는 재미있는 사용, 올바른 활용까지 인도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일하고 있다. 경쟁자들도 생기고 있다지만, 부모님들의 심정에 귀기울이고, 걱정이 되는 학생들을 친동생, 아는 형의 아이, 혹은 사촌 동생으로 두고 있는 사람들이 고민을 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 박사들이 나와서 만든 심리컨설팅 업체와 제휴를 해서 나름 신뢰감이 가는 서비스를 꾸며보고 있다.

머지 않은 미래에 나의 첫 자식이 나올 때 쯤에는 이러한 기술은 완전히 투명해져야 할 것이다. 너무나도 투명해서 다시금 내 어린시절 처럼 아이들이 '어른의 세계'에 지나치게 노출될 필요 없이 꿈과 이루고 싶은 것을 향해 순수한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http://blueshield.co.kr/
(아, 그러고보니 지금은 주부생활 잡지나 아파트 삽지 쿠폰이 있어야만 사용 가능하단다. 혹 관심있으신 부모님은 댓글 달아주시면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끙;;)

아는 형을 도와 방학동안 몸담고 있는 곳이지만, 나름 애정이 생겨버린 것 같다.

대한민국 학부모들 화잇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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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ah 2005.08.25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 나 이 브랜드 디게 좋아하는데~~~~~~~~~~~~~ ^ㅡ^*

  2. BlogIcon daybreaker 2005.08.25 17: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개발에 참여하신 건가요?
    전 어찌어찌해서 혼자서 프로그래밍도 배우고 어찌어찌해서 이렇게 됐는데(-_-) 제가 생각해도 이제는 예전처럼 아무렇게나 인터넷을 하도록 두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PC 사용 제한 프로그램이나 성인사이트 차단 프로그램들을 한때는 안 좋게 봤었는데 점점 생각이 바뀌도록 상황이 변하고 있습니다. ㅠㅠ

  3. BlogIcon Dotty 2005.08.25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에, 전 개발은 아니구요 방학동안 잠시 잡무를 하고 있읍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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