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원이형이 빌려준
wired의 구글매니아 특집을 읽고 즐거운 몽상에 잠겼었다. (여담이지만 잡지라도 역시 종이가 화면 보다 보는 맛이 있다)
검색은 분명히 next big things 중 하나이다. 그것이 최근에도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machine learning과 AI, genetic algorithm, pattern matching and recognition 등 수 많은 컴퓨터 과/공학 분야와 접목되었다는 점에서도 많은 성장 가능성이 잠재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고, 실제로 우리의 삶에 있어서도 생활의 혁신은 상당 부분이 정보에 대한 접근성에서 기반하고 있음을 떠올려본다면 어렵지 않게 와닿는 부분이기도 하다.
구글의
ten things를 보더라도 많은 점을 느낄 수 있는데, 이것이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깊은 고민과 사색에서 내려진 결론이라는 것이 머리속에 파고든다.
현재의 google.com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것만 간단히 뽑아보면
2. It's best to do one thing really, really well.
4. Democracy on the web works.
7. There's always more information out there.
8. The need for information crosses all borders.
검색이 가져다준 생활의 혁신을 아직 우리가 충분히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은 1) 너무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거나 2) 아직 실제로 균등하게 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인에게 물어볼 수 없었던 시절, 인터넷 검색에서 거기가 어딘지 찾아볼 수 없었던 시절만 떠올려보더라도, 도대체 자신이 어떻게 남들과 대화를 했고, 어떻게 정보를 찾아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을 것이다.
한 달에 한 권씩 나오는 잡지와 선인/숭례문 상가 아주머니 아저씨들에게 의존하던 게임 및 테크 정보. 삐삐나 핸드폰(당시에 약간 귀했던)을 통해서 막 연락하던 시절. 이메일은 나우누리나 하이텔. 그리고 발품을 팔아 구해야만 했던 값진 정보들이 지금은 컴퓨터라는 미디엄을 통하여 손쉽게 몇 초에서 몇 분내에 응집이 된다.
거기에 핸드폰의 혁신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데, 최근에
구글이 다량의 (무선을 위한) 회선망을 확보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면 머지 않은 미래에 유선과 고정의 정보 접근성이 무선으로 퍼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나아가, 한국의 Wibro가 불투명해진 지금 시점에서
LG는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 것을 보면 다시한번 인터넷(회선) 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떨칠날도 꿈은 아니라는 것을 바래볼 수(?)도 있을 것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이동중에)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찾아낼 수 있게 된다면 (우리의 뇌는 개발자들을 빼곤 퇴화되겠지만) 삶이 얼마나 편해질지는 이루어말할 수 없을 것이다. 지식 전문가의 권위는 (지금보다는) 낮아질 것이고, 말그대로 know-where가 know-how를 넘어서는 순간이 올 수도 있는 것이다. 다행히(?) 당분간은 우리의 뇌가 가진 장기 기억의 힘과 풍부한 지적 상호반응이 여전히 직관/무의식을 검색 엔진보다 훌륭한 정보 결합의 툴의 자리를 굳건히 하게 해주겠지만...
어찌되었건 나날이 증가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더욱 빨리 찾을 수 있게 된 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과연 Yahoo가 다시 검색 엔진의 왕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강화 선언과
아마존의 a9.com같은 막강한 경쟁자도 등장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소비자는 혼란 반, 즐거움 반으로 실험을 할 수 밖에 없다.
What's next.
초등학교때 용돈타서 컴퓨터잡지 사서 보던 기억이 새록새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