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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know "Karim Rashid"?

Design - 2005.06.15 02:01
faveDesign(재미있는 재임스)씨네 들렸다가 보고 좋은 글인 것 같아서 담아보았다. 이미지는 카림 라시드 홈페이지에서 몇 가지 담아왔다.

카림 라시드 Karim Rashid

필립 스탁 이후 가장 촉망받는 디자이너로 평가받고 있는 카림라시드.
그는 프랑스 특유의 세련미를 기본으로 유머러스한 작품을 선보이는 스탁과 달리, 사이버 오가닉풍의 미래지향적 디자인의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뉴욕을 배경으로 전세계를 향해 플라스틱과 디지털이 혼합된 그만의 조형언어를 선보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nomad)족이기도 하다.

뉴욕을 베이스로 인테리어, 가구, 제품, 뷰티 패키지, 패션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는 1960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이집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에서 출생. 유년시절을 카이로, 파리, 영국에서 지냈으며 캐나다에서 대부분의 성장기를 보냈다.

캐나다 오타와(Ottawa)소재의 Carleton University에서 산업 디자인을 전공했으며 졸업 학기에는 장학생으로 이태리 Naples시에서 멤피스 디자인의 거장 Ettore Sottsass에게 학사 논문지도를 받았다. 졸업 후 이태리의 또 다른 디자인 거장인 Rodolfo Bonetto의 스튜디오에서 인턴쉽으로 1년간 일했으며 이런 경험이 상품성, 실용성을 우선시 하는 미국 디자인에 이태리의 독특한 창조성을 덧붙이는 계기가 되었다.

1985년 캐나다로 돌아와서 신진 디자인 그룹인 KAN에서 7년 동안 수석 디자이너 겸 컨설턴트로 Sun Moon Star의 휴대 전화, PC, 전화기, 캐나다 우정국의 우체통과 Black and Decker의 제품 디자인 등으로 호평 받으면서 촉망 받는 신인 디자이너로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산업디자이너 활동과는 별도로1991년까지 미래적이며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의 패션 브랜드 Babel Fashion Collection의 공동 설립자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역임할 정도로 패션 디자인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과시했다.

1993년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발돋움 하기 위해 각광 받던 캐나다에서 경력을 뒤로 한 채 뉴욕으로 이주해 지금까지 첼시 지역에 위치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다양한 디자인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라시드는 그의 코스모폴리탄적인 성장 환경에서 추측 되듯이 특정 국가의 색채나 과거로부터 디자인 모티브를 얻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생명체가 근원적으로 느끼는 우주 원형의 이미지인 원, 구 등에서 연상되는 흐르는 듯한 유기체적 디자인 형태, 화이트, 오렌지, 핑크 등의 미래적인 컬러와 디지털로 작업한 웨이브 패턴을 주로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다양한 쟝르의 디자인에서도 한눈에 그의 제품임을 인지할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라시드만의 아이덴터티를 창조해낸다.

특히 뷰티 패키지 디자인 분야에서 그의 입지는 독보적이며 ommy Hilfiger의 'freedom', 세계적으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프라다 뷰티 패키지, 이세이 미야케 로디세이, 메이블린, 랄프 로렌과 이브 생 로랑 등의 세계적인 회사와 지속적으로 공동 작업 중이다.

그는 실용적인 가격을 기반으로 대중에게 합리적인 디자인 제품을 공급하려는 "Design Democracy(디자인 민주주의)"를 끊임없이 주창해왔다. 일례로 2000년에 출시된 이래로 3백 만개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인 캐나다Umbra사의 다용도 휴지통인 "Garbino"(한국 판매가 15,000원)가 이를 잘 증명해준다.

라시드는 상업적 디자인 외에 자신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예술활동도 펼치고 있으며 얼마 전에는 자신이 직접 믹스한 편집 앨범을 출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70여 개 이상의 카림 라시드 디자인이 전 세계의 디자인 박물관에서 시대를 초월한 아이콘적인 디자인제품으로 선정되어 영구 전시 중이다.



한국과 미국, 유럽 클라이언트와 다른 점은?

미국 회사는 굉장히 직선적이다. 논의를 돌려 말하지 않는다. 그리고 디자이너가 엔지니어, 마케터, 비즈니스의 역할까지 겸하는 '수퍼맨' 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에 반해 유럽, 특히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 회사들은 굉장히 감성적이며 오랜 친분으로 다져진 신뢰감이 중요하다. 심지어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말이다. 그런 관계가 형성된다면 그 다음부터는 전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맡긴다. 하지만 각 회사마다 워낙 다른 디자인 문화가 있어 그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의 IT산업에서 한국의 발전상을 잘 알고 있으며,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글로벌하며 혁신적이라고 느꼈다.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한국 클라이언트와의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



클라이언트 미팅, 강연회, 출장 등으로 바쁠 텐데 언제 디자인을 하는지?

모든 아이디어 작업은 거의 비행기 안에서 이루어진다. 단 5시간의 뉴욕-런던의 편도 비행에도 100페이지의 노트를 가득 메울 디자인 스케치를 할 수 있다. 1년의 180여 일은 전세계로의 해외 출장, 나머지 180여 일은 뉴욕 첼시 스튜디오에서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 8시에 기상해서 밤사이 전세계에서 폭주한 수십 통의 이메일에 답장하고 출근. 10가지의 전혀 다른 디자인 프로젝트에 대해 스탭들과의 회의. 하루에 5~6명의 서로 다른 클라이언트와의 미팅. 오후 8시에는 어김없이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 그리고 정확히 12시 30분에 취침한다.

50여 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져야 되는 살인적인 스케쥴이다. 많은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려면 내 자신을 '스펀지'처럼 만들어야 한다. 클라이언트의 특성, 문화, 디자인 방향 등에 대해 최대한 빨리, 그러나, 정확하고, 깊게 모든 정보를 흡수해서 내 것으로 변형시킨다.


당신은 태생(이집트와 영국 혼혈)만큼이나 성장환경도 글로벌 하다. 이런 점이 디자인에 어떤 영향력을 끼쳤나?

정확히 내 혈통을 분석하자면 25퍼센트씩의 아일랜드, 잉글랜드, 알제리와 이집트의 유전인자가 결합된 DNA자체가 코스모폴리탄이다. 무대 디자이너였던 아버지를 따라서 전 가족이 카이로, 파리, 런던, 캐나다를 옮겨 다니면서 생활했다. 런던에 거주할 때 아버지와 종종 야외로 오래된 사원을 스케치 하러 가곤 했었다. 단순한 겉모습만이 아니라 일종의 투시도를 그리는 법에 관한 과제를 주셨다. 내 나이 겨우 5살 때 말이다. 유럽과 중동지역을 오가면서 그러한 디자인 수련은 계속 되었고 다양한 예술가, 디자이너로 가득 찼던 아버지의 서재에서 수많은 관련 서적을 섭렵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보면 유럽은 나에게 로맨스와 시를 가르쳤고, 중동지역은 열정과 예술을 영국에서는 실용주의와 비즈니스를 배웠다. 그리고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인데 뉴욕은 내가 경험했던 전 세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디자이너 오블리제"가 되어버린 친환경적인 디자인을 어떻게 구현하는가.

친환경 재료선택만이 아니라 최소한의 재료가 들어가는 디자인을 통해 생산공정과 인력을 줄이는 것. 그 점이 내게 있어 친환경적 디자인을 구현하는 최선의 노력이다. 예를 들면 두, 세 개의 상품을 패키지 상으로 하나로 합칠 수 있도록 해서 포장을 줄이거나 하나의 상품에서 각기 다른 두, 세 가지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고안한다. "Flexible, Extensive, Relaxed, Module, Interchangeable, Reconfigurable, Multifunctional"이 친환경적 디자인을 위한 신념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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