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기술의 유통

Thoughts - 2005. 10. 16. 22:39
"미래는 이미 왔다. 다만, 불균등하게 분배되었을 뿐이다"라는 글에 썼던 것 처럼, 갈수록 '기술의 유통'에 많은 관심이 간다. 서로 다른 분야에 있는 지식의 결합(interdisciplinary)만큼이나 매력적인데, 이유는 간단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떠한 기술이 존재하는지 모르기에 어떠한 것들이 가능한지도 모르고 있다. 이는 학문 뿐만 아니라 사업에도 해당되는 말들인데, 아직 구글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정리(구글의 목표)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인에게 묻거나, 전문가의 힘을 빌려야 하고, 조직속에 숨겨진 암묵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해당 분야에 종사하여야 하며, 필요한 기술을 찾아내기 위하여 발로 뛰어야 한다.

insta city


무엇이 있고 무엇이 가능한지를 알면 생각보다 꽤 편리하다. 단적인 예로 엑셀 매크로만 알아도 '인간 매크로'가 노가다를 하는 일을 손쉽게 줄일 수 있고, 단축키 몇 가지만 알아도 파워포인트 서식 통일 노가다에 들이는 소중한 man-hour를 90%이상 절감할 수 있기도 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유통회사는 물질적인 것들을 퍼트린다. (물론 서비스나 가치의 유통이라고 추상화시키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런데 최근 온라인 게임 퍼블리싱 업체나 엔터테이먼트쪽은 무형의 제품들을 유통하면서 그 힘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특정 분야별 기술 자체를 유통시키는 곳은 없을까? 기술의 CP(contents provider)와 기술의 소비자를 연결시켜주는 곳. 단순히 존재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적용까지 가능하게 해주는 곳. IT 컨설팅 업체가 감당하기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그들이 다양한 CP의 기술들을 두루 implementation하리라 기대하긴 힘들다고 본다).

과학 기술의 발견과 유통, 그리고 적용에 이르는 가치 사슬을 비교적 저렴하게 연결시켜줄 수 있다면,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조금 더 효율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학 연구소들부터 여러 업체의 기술 데이터를 아카이빙하고, 특허도 두루 다루고 있는 회사.

재미있을 것 같다. 일종의 problem solving TRIZ 같자나.


photo by floorvan
댓글을 달아주세요

분류 전체보기 (822)
Entrepreneur (140)
Technology (265)
Design (93)
Science (22)
Thoughts (63)
소소한 하루 (184)
About (6)
me2day (40)
Paprika Lab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