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오늘은 모처럼의 럭키한 기회로 (땡스 미림씨) 볼쇼이 발레단의 지젤을 러블리한 좌석에서 볼 수 있었다. 어릴적에 몇 번 발레를 봤던 것 이후로는 줄곳 뮤지컬이나 연극, 난타(이런건 무슨 쟝르라고 할지), 오페라 같은 쪽을 보아왔는데, 그만큼 발레는 나에게는 임팩트가 낮은 형태중 하나였던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만큼은 달랐다. 3시간 밖에 자지 못한 몸을 이끌고 눈을 부릅뜨고 보고 있었는데, 순간 정신이 맑아지면서 소름이 돋을 정도의 무언가가 머리와 가슴을 휘저어버린 기분이다.

단순히 기술인가? 아니었다. 동작 하나 하나에 묻어있는 교감과 감정 이입, 무대 설치 부터 의상에 이르기까지 섬세한 완성도, 모든 것이 무엇이 먼저랄것 없이 '여과없이 두뇌를 촉촉히 자극'하고 있었다.

윌리의 등장씬, 지젤의 말도 안되는 안무, 엉덩이가 탄탄해 보이는 남정네들의 뜀박질(오해 마시길). 지쟈스.

[site 볼쇼이 발레단 - 지젤, 스파르타쿠스]

그리고 세종문화회관을 나오는 길에 설치되어있던 착시와 묘한 공간감을 자극하는 설치 미술 '버스정류장'은 또 다른 자극을 주었다. 아래 사진만으로는 어떠한 것인지 별로 감이 안올 수도 있는데, 실제로 가서 보길 추천. 눈이 즐겁다. 아참, 낮에 가지 말고 밤에 보기를.

이환권_강지_섬유강화플라스틱_224×19×17cm_2000


이환권_노숙자_섬유강화플라스틱_57.5×63×29cm_2005


이환권_민형_섬유강화플라스틱_130×18×27cm_2000


[site 2005_1031 / 이환권 야외 조각展 / 세종문화회관 야외]

마지막은 멀리 청계천에서 터지는 것 처럼 보이던 불꽃놀이. 사진으로 담은게 없어서 아쉽지만 감동을 마무리 짓기엔 충분히 pretty!


그리고 해피한 인시던트! ^^ 오늘은 행복한 하루!!


ps. 그리고 nano 4gb black도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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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IYO 2005.10.08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 진정 보고 싶었으나 살인적인 가격으로 절망하게 만들었던 지젤을 보셨다구요!!!!!!!!!!!!!!!!!!!!!!!!! 부럽습니다. ㅠ.ㅠ
    정말 보고 싶었는데... "니벨룽의 반지" 다음으로 가슴을 아프게 한 공연입니다. 즐거우셨다니... 더 부럽습니다. 흑.

  2. BlogIcon Dotty 2005.10.08 13: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엇.. 럭키하게 얻어(?)봐서 몰랐는데 정말 비싸네요 --;;;
    티켓 주신 미림씨한테 맛난 밥 대접해드려야할듯.. 와우

  3. MJAY 2005.10.08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밤에보면 무섭더라.

  4. 너쓰 2005.10.08 15: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기다가 나무와 벽돌까지!!! 학생 너무 좋잖아!!! ;ㅁ;

  5. 화섭 2005.10.09 11: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나노 줘...

  6. 화섭 2005.10.09 1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ttp://www.snart.or.kr/perform/details.asp?code=0000000007
    성남아트센터 기대된다.

  7. BlogIcon Dotty 2005.10.09 16: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mjay// 밤에 보는게 제맛! 분위기 완전 제대로던데
    너쓰// ㅎㅎ 구경만 하다 왔어. 학생이라 ;;
    화섭// 성남아트센터도 있네? 재미있어 보이자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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