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근래 몇 가지 중요한 사안을 마무리짓느라 잡무(?)를 피하고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하는 사업에 선정되어 독일 GCO(Games Convention Online)에 B2B로 참여하였고, 그 와중에 온라인으로만 알던 유럽의 쟁쟁한 회사들과 미팅을 하면서, 다시한번 우물안의 개구리가 되면 안된다는 다짐을 했다. 얼른 좋은 결과로 세상에 머리를 들이밀어야 한다.
B2B 미팅룸 준비 중
놀랍게도 한국에서 국내가 아닌 해외 시장으로 먼저 진출한다는 사실에 의아해하는 기업들이 없었다. 오히려 한국에서 이야기할 때는 해외를 타겟으로 사업을 한다고 하면 회의를 표하거나 놀라워하곤 하는데, 유럽은 다국가 집단이다보니 이것이 당연하게 받아들여 지는 듯 하다. 게임 강국인 한국에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는 것에 깊은 관심과 높은 가능성을 점치는 경우가 많았다.
작게 이름만 실렸지만 여기저기에 언급이 되었다. 기록을 위하여: 1, 2, 3 등..
그동안 전혀 생각치도 않았던 중동시장에 대하여도 알게 되고, 유럽의 국가별 시장이 가진 문화적 차이, 유럽 게임 시장과 한국 게임 시장의 시각차 등에 대하여 이래저래 접하게 되어서 상당히 유익했던 것 같다. (물론 내년도에 병특 지정 신청할 때 가산점을 듬뿍 획득한 것이 큰 수확이라면 수확)
피곤하게 닥달하는 사람과 동행하느라 고생한 피터에게도 심심치 않은 감사를...
사실 이와 동시에 기관 투자건을 진행했는데, 사실 좀 오래걸린 감도 없지 않다. 짧게 굵게 해야한다는 선배님들 말씀이 틀림이 없다. 다른 기업가분들은 꼭 밀도있게 일정 잡아서 준비하시길. 특히 이번 경우에는 막바지에 독일 출장 준비와 겹치면서 버퍼없는 일정으로 하다보니, 여기저기서 실수도 많았다. 역시나 모든 일정에는 버퍼를 반영해두지 않으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
그리고 이상한 VC는 잘 피해야 한다. 이번에 레퍼런스의 힘을 많이 느끼면서, 평소에 신의를 잃지 않고 잘해야 한다는 것을 깊게 느꼈다.
어찌저찌되어 Series-A라고 할만한 것을 closing하였고, 이제 본격적으로 뜻하는 바에 집중하여야 할 타이밍이 된 듯 하다. 이번에도 느꼈지만, 미리 경험해본 분들에게서 배우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매 case가 고유하지만, 그 속에서 통하는 바가 있게 마련이기 때문에, 간접 경험이라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파프리카랩의 새로운 보금자리도 오늘 계약을 했다. 오늘은 7군데, 이래저래 다해서 10군데 남짓 살펴봤는데, 오늘 본 곳이 마음에 들어서 바로 당일에 계약을 했다. 건물주분이 상당히 꼼꼼하신 분인데, 나는 꼼꼼하고 제대로 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뭔가 고집스러워도, 제대로하고, 그것이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투명하게할 때 신뢰를 주는 감이 있다. 협상 당시에는 약간 피곤할지 몰라도, 이것이 결과적으로 만족감이 더 든다.
이사가고나서 인증샷도 올려야지.
여담인데 Virgin 그룹에서 재미난 블로그류의 사이트를 운영한다. Ask Richard 시리즈도 재미있다. 리차드 회장이 실제로 일할 때는 무시무시할지도 모르겠지만, 난 좀 압박스럽더라도 진솔한 사람이 좋다. 함께 하는 식구들과 꾸밈없이 대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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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the KSF죠...병특... -ㅁ-;;
산업을 일궈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요새 블로그에 글이 너무 뜸하다 싶었는데, 사업적으로 바쁜 일들이 많으셨군요~ 파프리카랩이 순항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나중에 회사 옮기게 되면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 형님한테 좋은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요새 통 연락을 못 드렸었네요~
엥? 회사를 옮기다니? 어디로가는겨
형님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다고 하시길래, 형이 이사 가시면 옮긴 오피스로 찾아뵙겠단 말이었습니다. ^^ 형님이 이사가시는 곳이 역삼역이면 저희 회사랑도 엄청 가깝네요 +_+
이야~ 좋은느낌!
할로~ (독일식 발음)
당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