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야기 했던
비둘기 미술 전문가에 이어 이번에는 얼굴인식(facial recognition)을 하는 벌(bee)에 대한 이야기이다.
벌에게 사람의 사진을 주고 특정 얼굴에는 단 꿀을, 다른 얼굴에는 쓴 액체를 주고 training을 한 결과, 80% 이상의 정확도로 얼굴을 인식하였다고 한다.
특히, 이 실험이 일반적인 사람들도 곤란을 격기도 하는 실험인데다가, 무척추 생물에서 이러한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한 케이스라고(실제로 그러한지는 찾아보지 않았지만) 한다.
사람도 prosopagnosia에 걸리면 얼굴을 잘 인식못하는데, 벌은 사람의 1만분의 1정도도 안되는 뇌세포만으로도 얼굴인식이 가능한 점으로 보아 여태까지 얼굴인식에 전문적으로 관여하는 뇌의 영역이 있다는 가설에 대하여 '굳이 없어도 가능할지도'라는 의견이 나타난 셈이다. 특이한 점은 사람과 유사하게 사진의 얼굴을 위 아래로 뒤집어 놓을 경우 벌들도 기억해내는데 곤란해 했다는 것.
또한, 2일이 지난후에도 장기기억을 통하여 다시 기억해낸다고 하는데, 한 벌은 첫날 94%의 정확도를 보였고 2일 후에 79%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또 다른 벌은 첫날 87%를 보였으며 2일 후에 76%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만약 벌들이 정말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다면 우리가 하는 방식과 다를지도, 유사할지도. 최소한 우리보다 훨씬 덜 발달한(이라고 생각되는) 뇌 구조로도 인간에 유사한 품질의 얼굴 인식이 가능하다면, 이를 통한 연구 또한 가능해질 전망이다.
결국 싹다 뉴럴넷인건가.
[src
world sci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