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 주식의 가격은 미래가치를 반영한다. 그렇다면 나의 가격은? 내가 파는 제품의 가격은?

- 우리가 회사에서 일을 하면 월급을 받는다. 그것은 나의 행동에 대한 보상일까, 나의 미래의 행동에 대한 기대치일까?

- 내가 제품을 판매할 때는 가격을 제시하고, 소비자로부터 돈을 받는다. 그것은 제품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대가일까, 제품 혹은 회사의 미래에 대한 투자일까?

내가 직장 초년 시절에 받았던 첫 월급은 민망할 정도의 수치였다. 사실 나에게 민망하다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민망할 수도 있겠구나 싶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첫 회사는 사실상의 적자 상태이고, 급여를 제대로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에도 병역특례 TO라는 것이 있어 나라는 중생을 거두어주었다. 하지만 기존의 직원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못줄 위기에서 나에게 할당된 임금이 높을리 없었다.

그런데, 나는 급여를 받고는 내가 왜 급여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회사가 돈을 벌지 못하고 있고, 나는 분명 일을 배우러 들어갔는데, 이것저것 좀 살펴보다보니 돈을 받았다. 돌이켜 보아도 내가 CRM 등의 웹 툴을 개발을 해서 비용절감을 시켜주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돈을 벌게 해주진 못했을 것이다. 무언가를 만들었지만 내가 만들어낸 가치(VALUE)가 회사 전체를 먹여살릴 만한 비용(COST)을 능가하지는 못했다. 100명에 달하던 직원이 거의 전부 퇴사한 뒤, 나 역시도 반년어치를 웃도는 급여를 받지 못하고 전직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 당시 나의 의문은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해소되지 않고 있었다. 이 의문은 내가 NCsoft에서 근무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첫 회사가 사실 상 파산을 하면서 둘째 직장이 되었던 NCsoft에서는 단지 이직을 하였다는 이유만으로 급여가 증가하였다. 나는 여전히 내가 왜 돈을 받는지 알 수가 없었다. 내 안의 내재적 가치가 바뀐 것은 없음에도 불구하고 급여가 오르다니. 내가 만든 운영툴? 내가 한 PT? 내가 세운 계획 몇 가지? 내가 잡은 버그들?

그것이 과연 수천만원에 해당하는 가치를 만들어 냈는지 확신이 없었다. 불안했다. 그래서 열심히 했다. 내가 내 몸값은 과연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차지하고 있는 테헤한로 대로변의 2.5평 남짓의 공간에 대한 임대료값은 하고 있는 것인지. 내가 받던 연간 수백만원의 복리후생비용과 저녁값, 출장비는 과연 정당화될 수 있던 것인지.

사람이 받는 돈, 제품에 매겨진 가격에는 "이익"이라는게 남는다. 물론 흥청망청 다 써버리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여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용을 잘 관리하여 이익이 남는 다는 전제하에 그 이익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우리 수중에 들어오는 돈은 대가의 의미 못지 않게 미래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함께 반영된 금액임을 알 필요가 있다.

당장의 제품에 "감사"하는 의미로 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 속에는 "앞으로도 이런 좋은 제품을 계속 만들어 주십시오"하는 의미도 담겨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이익을 내서 미래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또 사람을 채용하여 고용 창출도 하는 것이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회사가 급여를 준다는 것은, 당장의 노동에 대한 대가 뿐만 아니라 미래에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기대가 담겨있다.

그런데 직장인들을 만나보면 어처구니 없는 한탄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주면서 야근을 시킨다거나, 이번에는 상여금이 적게 나와서 짜증난다거나.

물론 착취를 목표로 하는 기업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짧게나마 사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월급이 꼬박꼬박 잘나오고, 적더라도 상여금이나 복리후생같은 것이 조금이라도 나오는 회사라면, 진심으로 감사하고 회사와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마음 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의 연봉을 받게 되면 그 연봉은 자신의 내재적 가치에 대한 대가라고 응당 생각하곤 한다. 상여금도 마찬가지이다. 사실 연봉이 "앞으로 좀 잘해주세요"라는 당부와 "반드시 잘해주셔야 합니다"라는 계약금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상여금은 시장 상황이 좋고 운도 따라서 회사 식구들의 행복을 좀더 증진시키고자 나누는 것이라면, 그것은 당연한 돈이 아니라, 감사한 기회일 것이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돈을 받는 순간 합리화를 하고, 그 지점을 자신의 새로운 "하한선"으로 당연시하는 우를 범한다. 돈을 받고 배우면서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있으니, 이는 분명 큰 즐거움일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당장 직장을 옮기거나 마음 가짐을 바꾸기를 바란다.

이는 큰 돈을 번 사업가도 마찬가지이다. 큰 돈을 벌고나서는 그것이 자신의 돈이라고 생각하고, 흥청망청 써버린다거나, 자신의 사익을 채우는데 집중하는 등, 한심한 일들을 많이 벌인다. 처음부터 그 돈이 고객에게서 나오고, 그 돈에는 미래에 대한 투자가 반영되어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생긴다.

모든 돈의 교환에는 가치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고,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는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 자신의 무능함을 대변하고, 사회적 손실을 발생시키는 행위가 된다. 따라서, 급여를 받는 직장인이건, 대성한 사업가이건, 자신이 사회로부터 받은 돈을 다시금 어떻게 사용하여 더 많은 가치를 만들어내고, 기여를 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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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หนังไทยโป้ออนไล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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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tty Studio :: 내가 버는 돈, 소비자가 내는 가격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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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0 23: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BlogIcon Dish 2009/08/11 06: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철수 아저씨 같으시네염 ㅎㅎ

  3. 부려 2009/08/14 1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동신형의 이글보고 찔리네...

    것도 엄청....

    으헝헝...

    사장님 나바요

  4. BlogIcon 김재현(evolver) 2009/09/11 10: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yunyu.com을 건너서 서핑하다가 방문했습니다.
    저도 작은 제조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참 잘쓰셔서, 댓글을 남기고 갑니다.
    저도 1년정도 회사를 운영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돈이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대부분 까먹게 되는 것같아, 아쉬움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결국은 가치에대한 댓가로 돈을 소비자로 받고 그 잉여금을 직원들에게 주는 것인데말이죠.

    참으로 아이러니한 부분은 월급을 1.1배로 인상요청했을때 output즉 가치를 1.1배로 늘리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입니다.

    동신님도 어려운 IT업계에서 잘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 BlogIcon 김동신(dotty) 2009/09/11 1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현유님 블로그를 타고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그나저나 제조업에서 잠시 반발자국이나마 몸을 담았었는데, 참 힘들지만 사업 자체의 독특한 매력이 있는 분야인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이 되시리라 사료됩니다만, 꼭 건승하시옵고 잘되시길 바랍니다.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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