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DS라이트를 샀더랜다. 안우가 예전에 하던걸 보고 잠시 호기심을 느꼈다가 사그라들었는데, 최근에 봤던 놀라운 판매량이나 주요 고객이 다시금 대중으로 이동하고 있었던 것에서 자극을 받았다.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는 꼭 어렵거나(complicated) 복잡하거나(complex) 추상화되었거나(abstraction) 통합되었거나(integrated)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불행히도 기획자들은 업계랑 함께 성숙(?)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재미있어하는' 것을 기획하거나 '이전보다 더 진보한(?)' 것들을 만들어야하는 압박을 느끼게 되고과 그와 동시에 그것밖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눈이 발달(?)해버렸다. 이에, 대중들은 재미있는 게임으로부터 격리된다.
닌텐도는 그러한 추세에 한방 날린 격. 단순하지만 사람들이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는 재미로 돌아간 - back to the basics - 사례인 듯 하고, 당장 주변 사람들에게 시켜봐도, 게임을 별로 하지 않거나, 더이상 하지 않던 사람들(주로 고도로 발달한(?)게임에 넌저리가 난 플레이어들)이 쉽게 다시 재미를 발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이들은 계속 해서 다음 단계의 재미를 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당한 재미를 즐기는 것을 선호한다. 달리기를 조금 더 잘하게 되었다고 해서 꼭 철인삼종경기에 나가고 싶어지는 것은 아니고, 골프 실력이 조금 늘어서 재미를 느꼈다고 해서 프로 선수권 대회에 나가고 싶어지는 것은 아닌 것 처럼. 그냥 적당히 즐기고 싶은 사람들, 그들이 일반 사용자이다.
사랑니 뽑아서 볼이 아플때도 가볍게 한판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닌텐도DS다.
그리고...
Brain age는 20살에 최적화(?)되어버렸다. 젊어진건지 어려진건지. 그런데 정말 효과가 있는 건지 2~3주 꾸준히 했더니 영어 원서가 다시 읽기 편해졌다. 단순히 Correlation일지 Causality일지는 의문. The Perfect Store도 4일. Freakonomics도 3일. 쉬엄 쉬엄읽어도 부담이 없다. 정말 두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