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founder 중 한명인 스티브 워즈니악의 자서전이다. 이 책에서는 공학도로서 어떻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나가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하여 생생한 경험을 토대로 풀어나간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Guy Kawasaki의 preview가 인상적이다.
간단하게 일부분을 번역해보자면,
"모든 엔지니어 - 그리고 모든 공학 학생들 - 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발명 - 세상을 좀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과정 - 의 희열과 기업가 정신의 순수함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략) 간단히 말하자면 이 책은 엔지니어의 선언문이다. 모든 '혁신 전문가'들이나 MBA들이 이 책을 읽으며 숨통이 막히길 기대한다."
내가 Apple에서 일할 당시, 직접적으로 Woz와 일해본 적은 없었기에 여기에 나온 내용은 꽤 신선했고 매력적이었다.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전문가들이나 컨설턴트들(실제로 할 수는 없지만 쓸 줄은 아는 사람들)이 쓰는 일반적인 이론서와는 다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 시대에 진정으로 instrumental(이 경우는 세상에 도움이 된 정도로 하는 것이 맞을 듯)한 사람의 머리속으로 들어가게끔 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Apple에서 일했었다는 사실에 더욱 뿌듯해졌다. 그리고 이 책에서 Woz는 단 한번도 '전략적'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과연 얼마나 많은 비즈니스 서적들이 이랬던가.
만약 당신이 기업가(entrepreneur)이고 당신에게 어떤 전문가가 마켓 리서치를 하고, 포커스 그룹을 통하여 디자인을 시험하고, 머나먼 인디아나 러시아에서 개발을 하라고 권한다면 이 책을 그 전문가에게 주길 바란다.
(중략)
Woz는 마지막에 훌륭한 엔지니어가 되기 위한 생각으로 글을 마치고 있다.
1. 포기하지 말아라.
2. gray-scale로 세상을 바라봐라. (住: 흑백논리로 보지 말라는 의미인 듯)
3. 혼자서 일해라.
4. 본능을 믿어라.
이런 식으로 말하는 매니저가 얼마나 되던가?
공학이나 Apple, 컴퓨터, 기술, 그리고 기업가정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이 책은 다른 혁신이나 기업가정신에 대한 책과는 판이하기 때문에 흥미로울 것이다. 내가 말한 것 처럼, 이 책은 엔지니어의 선언문이다.
결국, 세상엔 다양한 방법이 있고, 엔지니어와 일을 하거나, 엔지니어가 되기 위하여는 엔지니어의 룰을 알아야 한다.
Woz로 하여금 HP를 떠나서 Apple로 오게 만든 말이라고 소개된 내용이 재미있다.
"당신은 엔지니어이다가, 매니저가 된 후에 부자가 되거나, 엔지니어이다가, 엔지니어로 남으면서 부자가 될 수도 있다." (住: 후자가 Apple)
재밌자나!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