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복잡 적응계 시스템(예: 생명체)의 조건이자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열역학적으로 열린(thermodynamically open)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생명체가 적응하고 발전하려면 주변의 에너지와 자극을 수용할 수 있는 열린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사람들은 닫힌 시스템으로 쉽게 수렴해 버리곤 한다. 나이가 들거나 자신만의 작은 믿음이 너무 굳세어진 나머지 자신이 모르는 세상은 없는 세상으로 간주해버리곤 한다.


심지어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대처해야하는 비즈니스업계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글로벌라이제이션, 세계화를 주장하지만 정작 한국 밖의 세상에서 무슨일이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고 있을 뿐더러 - 시사 퀴즈를 보자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관심사의 영역만 놓고 보더라도 - 정작 그런 이야기를 접하게 될 때는 고개를 돌려버린다.

윤석철 교수님의 말씀 처럼 "정보의 축적과 흐름이 차단된 두메산골에서 씨름왕이 나올 수는 있어도 과학기술의 위대한 업적이 나올 수는 없다." 비즈니스도 마찬가지.

결국 스스로를 정보에 대한 열린 시스템으로 가꾸고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세상에 무엇이 존재하는지도 모르면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최초로 착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하여도, 어떤게 가능하고 불가능한지도 모르면서 마냥 잘하면 된다는 몽상에서 헤어나오기 위하여도, 정보를 알아야 한다.

IT하면 반도체, MP3 플레이어 등만 떠올리지 말자. 어떠한 information이 자신에게 relevant한지를 찾아나서야 한다.

왜 더 알려고 하지 않는가?


굳게 닫히고도 열려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을 보다가 추상적으로 푸념해보기.

그런데 나는?

photo by xeno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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