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예전에 태희가 귀국 후에 들려줬던 이야기인데, 곱씹어볼 수록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기록을 위해서 남겨둔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리더십 교육을 하시는 교수님 중 한 분의 강의 중에 배운 내용이라는데, 대충 찾아보니 원래는 Hersey-Blanchard Situational Leadership인듯 하다(그림도 있는 버전). 그런데, 막상 실제 내용보다도 전해들었던 내용이 더 명쾌하고 공감이 가는 듯 해서 이 버전을 올려본다.

미국 학계는 주로 2x2 matrix로 그리는 걸 좋아하는 듯 한데, 사람을 크게 능력(competency)의 높고 낮음, 동기부여(motivation)의 높고 낮은 상태에 따라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 사람을 어떻게 리드해야하는 가가 이 유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 골자다.

  1. 능력이 부족하고, 동기부여도 안 된 사람: 일단 명령하듯 지도해야 한다. 자세하게 지시하면서 다소 강하게라도 해서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Directing.
  2. 능력은 부족하지만, 동기부여가 잘 된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학습이나 성취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므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을 자세히 가르쳐주면 된다. 이른바 Coaching.
  3. 능력은 출중한데, 동기부여가 안 된 사람: 치어링을 해주어야 한다. 간단히 말해 기운빠진 천재에게는 관심을 가져주고,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며, 으쌰으쌰 해줘야 한다는 것. Supporting.
  4. 능력도 있고, 동기부여도 된 사람: 이런 사람은 크게 방향만 제시해주고는 내버려두면 된다. 방임이라고 할 수도 있고, 위임이라고도 할 수 있다. Delegating.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각 유형의 사람에게 다른 형태의 리더십을 행하려하면 모두 실패한다는 것이다. 즉, 능력이 부족하고, 동기부여도 안된 사람을 방임한다거나, 능력도 있고 동기도 부여되있는데, 사사건건 세세한 것을 통제하고 감시하려고 하면 숨통이 막혀오고, 의욕을 잃게 된다. 능력은 부족한데 동기부여만 된 사람을 마음대로 해봐라고 내버려두면, 사고만 치고 다닌다. 그렇다고 더욱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도 문제.

이렇듯, 각 유형에 알맞는 리더십을 발휘해 주어야 하고, 특히 자신이 주로 어떤 유형의 리더십에 치우쳐있는 지를 생각해보면 도움이 된다. 물론, 부하직원이니까 나에게 맞춰야지 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자신이 좀더 나은 리더로 성장하는데는 별로 도움이 될리가 없다.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습관처럼 하려는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상대방의 상황과 잘 맞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려하여 유연하게 상황에 맞게 대응하는 것이 상황대응 리더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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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딸기우유 2009.04.24 0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 직장생활에 대한 생각을 하며 리더십에 대해 궁금한게 많았는데 좋은 글 올려주셨네요 ^^ 감사해요! (아.. 전 늘 dotty 님 블로그 구독하고 있는 애독자랍니다. 이바닥tv에 출연하신 이후 알게 됐어요^^)

    • BlogIcon 김동신(dotty) 2009.04.26 12: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더십이라는게 당연해보이면서도 실제로 실행할때는 참 어려운 주제인 것 같습니다. 방문해주셔서 감사하구요, 고민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같이 공유해주세요 ^^

  2. BlogIcon Zefyr 2009.04.24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예전에 수업 듣던게 생각이 나네요.
    4 - 2 - 3 - 1 순서로 조직에서는 더 원한다는 것도 기억이 나네요.

    • BlogIcon 김동신(dotty) 2009.04.26 12: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4-2-3-1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에서는 기업들이 4-3-2-1로 가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작은 기업들은 인재유치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3의 경우에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보유(?)하고 있다가 결국 시간이 흘러 내상이 커졌을 때 퇴출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네요.

      motivation 축을 달리하여 values(기업의 가치)에 맞는 사람의 축으로 해석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구요.

      좋은 피드백 감사합니다. ^^

  3. BlogIcon Dish 2009.05.03 13: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유용한 정보군요

    지금 게임 만들고 있는데 팀원이 저 포함 5명인데...
    누가 어디에 속하고 어떻게 리드하면 좋은 건지 대충 감이 오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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