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과 멘토의 소중함에 대하여 알려주신
전하진 대표님이 쓰신 책이다. 몇 번 펼치지 않고도 전부 읽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는 사례와 깊은 통찰, 그리고 사람의 마음을 다루는 미시적 요소에서부터 거시 경제에 이르는 내용이 골고루 담겨있다.
비록 얼마 되지 않았지만, 사업을 해오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서 벤처 업계를 이끌어오신 선배님의 경험을 통하여 내가 앞으로 하게 될 고민들을 엿볼 수 있었음은 물론이고, 기업가라는 관점을 통하여 세대를 넘어선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책 중에 등장하는 시트엘리트와 비즈엘리트에 대한 정의와 대조는 신랄하리만치 생생하게 와닿는데, 특히나 비즈엘리트가 지녀야할 상상력에 대하여 풍부하게 등장하는 사례들로 인하여 깊은 위기의식이 뿌리내린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니 '나, 여태까지 별로 생각없이 살았던거 아닌가'싶어서 정신이 퍼뜩 들었다.
국제 조달 시장에 대한 이야기, 남양알로에의 변신, 축구경영, 세금의 재투자, 조선산업과 선박금융업의 비교 등 영감으로 가득하한 이야기가 한 보따리 들어있다. 여기저기서 결합을 시도해 볼만한 게 참 많구나 싶다.
앞으로 나아가다가 해이해 졌다 싶어질 때면 종종 다시 꺼내서 봐야겠다.
오랜 세월의 경험과 거기서 비롯된 통찰은 결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또 이렇게 와닿도록 명확히 정리한다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같은 후배 기업가들은 얌채같이 쏙쏙 알맹이만 소화할 수 있다.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하지만 취업과 안전의 사회적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지 못하는 친구들, 그리고 후배들에게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당신이 기업가라면 must read. 건강한 욕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must read.
* Disclaimer: 책 속에 파프리카랩에 대한 내용이 서장에 소개되어서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