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몸살감기라는 것에 걸리고는 저녁일찌감치부터 잠을 청했다. 아침부터 일어나서 하는 것이라고는 물론,
WWDC 2007 시청. 신형 하드웨어 런치에 대한 무수한 루머를 비웃듯, 소프트웨어 이야기만 실컷.
하지만 레오파드(leopard)나 사파리(safari) 3 이야기는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저번에 보여준 데모를 약간 재탕한 부분은 아쉬웠지만, 약간씩 강화된 버전은 센스만점(스티브 발머 부분에서 쓰러짐. 빌게이츠나 스티브잡스 본인을 할 것 같았는데 발머가 나오다니!)
leopard를 데모하면서 dock에 reflection을 보여주는 것을 보며, 다시금 no detail is too minor라는 말이 떠오르고, 뭐랄까.. 흔히들 말하는 KSF(Key Success Factor)와는 전혀 상관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핵심 기능들이 비슷하다면 결국 저런 요소들의 총 합 - 완전한 경험 - 이 새로운 차원의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점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이와 함께 맥 공식 사이트도 리뉴얼을 하고, 개인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은 기존 사이트가 좋았지만, 시스템 UI와 사이트 아이덴티티를 통합한 작업은 인상적이다. 본문 그리드도 새로운 형태로 정리되어서 신선한 느낌을 준다.
바머형 말처럼 iPhone을 하나 줏어오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지만, 당장은 맥북에서 마음을 달래야 할 듯 하다. 낡은 파워북이여 안녕~ 그래도 12인치 모델은 나름 레어하니 잘 보관해봐야겠다.
WWDC 2007 키노트 보기 (퀵타임 필요):
http://www.apple.com/quicktime/qtv/keyno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