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보르도(Bordeaux) 지방의 토양에는 자갈과 모래가 많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배수가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 위에 자라나는 포도나무들은 적은 수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하여, 역경을 견디기 위하여 몸부림 친다. 그리고 이 고통의 결과로 당도가 높은 우량 품질의 포도가 자라나게 된다.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해마지 않는 보르도 와인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Bordeaux, France


하지만 지나치게 풍부한 빛과 수분, 그리고 양분을 주게 된다면 포도 나무는 번식(포도)을 잊고 잎파리만 푸르게, 줄기만 힘차게, 그리고 뿌리만 깊게 자라나려고 한다. 생존을 위한 알맹이는 잊은 채, 겉만 번지르르 해지는 것이랄까.

사람의 성숙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자신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고, 생존을 향해 몸부림치다가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 그런데 풍요로운 환경 속에서 자라나서 2대를 못가서 무너지는 집안의 이야기도 전해진다. 마치 역경을 지나 성장했으면 훌륭하게 자라났을 그 누군가가, 지나치게 풍요로운 환경 탓(?)에 당도 낮은 과실로 생을 마감하는 생각이 드는 건 기분 탓은 아닐것이다.

photo by Saurab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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