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Leeum을 가다

Design - 2006. 10. 4. 01:06
오랫동안 미뤄오던(?) 리움을 결국 가게되었다. 이름부터 "Lee"와 museu"um"의 합성어라는 점이 찜찜(?)했지만 개인미술관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홈페이지에서 슬쩍


무료 대여를 받은 PDA는 중간에 배터리가 나가는 사태(?)가 있어서 피드백을 했더니 원래 그런게 하루 이틀이 아니라는 듯한 느낌으로 "네에~" 라면서 방긋 웃으니..

이거보단 조명이 좀 어두운 실제 상황을 지나...


Museum 1은 마리오 보타(Mario Botta)씨가 만든건데, 도자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테라코타 소재에 역원추형으로 설계되어있다(외관이...) 여기서는 4층부터 로툰다(아래 쪽에 사진이..) 계단을 지나 내려오면서 한층 한층 보는 방식인데, 천장의 무늬가 직선이지만 곡선같은 느낌을 주도록 되어있어서 착시현상을 유발하는 것이 재미있다. 사실 전시품보다는 건축물을 구경간 것이어서 조금 빈둥 빈둥 했지만, 고려 시대의 대나무줄기 모양을 본따서 만든 청자는 이상하게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그림들을 보면서 그 섬세한 디테일에 감탄. 정말 이건 이래도 되는 거야 싶었다.

로툰다


자연광이 벽면에 이런 그림자를 만들어


난 왜 이런게 좋을까


Museum 2는 장 누벨(Jean Nouvel)씨가 설계하였는데, 현대적인 느낌과 소재가 재미있다. 보타씨가 만든 것보다 좀더 프리하고 해체주의적인 느낌이 드는데, 유리면들 사이 사이로 보이는 외부의 정원(?)이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정원과의 조화는 contextualism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우발적 효과(?)를 디벨롭한 것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특히 외부에서 보았을 때는, 폐쇄성과 개방성이 묘하게 공존하는 느낌이 좋았다.

소재는 녹슨 스테인리스


계단은 공포영화에 나올법


그리고 현대적 변기


이쪽에는 동양 작가 뿐만 아니라 서양 작가들의 근~현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윤진이가 열변을 토하던 Mark Rothko의 작품도 (얼마전에 했던 전시말고) 볼 수 있었다. 장 누벨씨의 건물에서 전시 공간의 구조가 흥미로웠지만 개인적으로 호감이 가는 유형은 아니었던 듯.

나와서 빈둥 거리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하였다.

우측으로 잘린 것이 장 누벨씨꺼 외관


관련 사이트: http://leeum.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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