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지은이) | 원앤원북스 | ISBN : 8990966671 | 272 pages
오랜만에 이러한 류의 책을 읽어본다. 가끔 읽어보면 동기부여도 잘 되고 일하는 성취동기도 높아져서 좋을 때가 있는데...
딜로이트 파트너인 김경준씨께서 쓴 책인데, 꽤나 현실감있게 팀장이라는 직책에서 기대되는 자세와 사고 방식에 대하여 경쾌한 문체로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요즘 잔뜩 유행하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대중적 욕구(?)에 대한 명쾌한 비판 등이 인상적이었는데, 여러 인상 깊은 문구들을 나열해보자면,
"두 사람만 모여도 리더는 있어야 한다. 조직구성원 모두의 인격은 평등할 수 있으되, 역할 분담까지 평등한 조직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가장 강력한 동기는 이기심에 그거한 경제적 인센티브지만 이는 필요조건이고, 충분조건은 자부심과 책임감에 바탕을 둔 가치관이다."
"판단력을 갖춘 팀장일지라도 필요한 지식과 정보가 없으면 지도 없는 탐험가와 같은 입장이 된다."
"조직이란 근본적으로 명령체계이고 상하관계이기 때문에 친밀감이 조직의 윤활유는 될 수 있을지언정 조직을 움직이는 연료가 될 수는 없다."
(그런데 구글의 경우도?)
"권한이란 존재 자체가 주는 무게감이 중요한 것이지, 사용되어 실체가 드러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는 경우가 많다. 힘이란 가지고 있으되 사용하지 않을 때 커 보인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기 소유물을 빼앗겼을 때보다 부친이 죽은 쪽을 더 빨리 잊어버리는 법이다" - 마키아벨리
"팀원들은 자기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생각하게 해주는 것으로 충분하고, 그 결정권을 실제로 행사하는 것에는 관심을 갖지 않는 존재다. 그렇기에 결과가 나쁘게 나왔을 때도 책임감까지 공유하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모든 책임은 팀장에게 있지만 의사결정방법은 마련하라."
"'대화'와 '타협'은 원칙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보다도 전달방식을 문제삼고 불쾌감을 표시한다면, 다음부터는 전달내용을 잘 아는 사람보다는 전달방식이 세련된 사람들만 말할 기회를 얻게 된다."
"평판은 위로부터가 아니라 밑에서부터 쌓이는 것이다."
"어떤 팀장이 아는 것은 많아도 편견이 심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진다면, 이 사람은 정보수집가로서의 가치는 인정받을 수 있어도 의사결정자로서 판단력을 인정받기는 어렵다."
읽을때 느껴지는 잔잔한 포스가 매력적이었던 책이다.
(다만, 중간 중간 보이는 '~라고 생각한다'는 다소 자신감이 떨어진 느낌이라는 점을 지울 수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