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07/08/26 사격장에서 (10)
  2. 2007/08/25 근황 몇 가지 정리 (4)
  3. 2007/08/24 딸국질 멈추는 신기한 방법 (7)
  4. 2007/08/17 방정리! (12)
  5. 2007/08/14 우리는 편안해지고 싶어한다.
권총 당기는 맛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격장에 방문했다. 무언가 정교하게 정확하게 빨리 해야하는 게임일에 집착하는 편이라, 간만에 새로운 취미를 발견해볼까 하는 마음에 근처 롯데월드 실탄사격장이라는 곳에 방문했다.

그런데 1라운드(10발)에 자그마치 2만원. 소위 커플요금이라는 것의 경우 1인당 1만 5천원이다. 이건 총을 종이에 쏘게 해주고 돈으로 살인하는 셈이다. 회당 1만원으로 할인해주는 대신 연회원권 50만원을 구입하겠다는 것은 초심자에게 비현실적인 제안.

그렇지만 2라운드를 뛰었다. 초등학생시절의 로망이었던 베레타와 카운터스트라이크 덕분에(?) 십자드라이버마냥 반가운 글록.

김크루즈입니다.


홈페이지의 "최신시설과 완벽한 안전시스템"이라는 설명이 무색하게 이곳은 눈 보호용 고글없이 탄피가 머리위로 튀어다니는 전쟁터.

대한민국 남자라면 피하려고(?)해도 몇 번은 쏴야하는 소총과 달리, 권총은 좀더 경쾌한 손맛이 있다. 마치 와인처럼 총 마다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화력과 반동, 트리거감, 소리의 경쾌함, 조준점의 섬세함 등이 각기 다르다. 베레타가 좀더 부드럽게 감싸안듯 잡히고, 안정감이 있다면, 글록은 좀더 투박하고 거친 맛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마구 당기다보니 뒤에 코치님 말씀이 "한 호흡에 다 쏘기엔 힘드실 거에요"... 다쏴버렸다. 변기에 물내려가는 속도로 1만 5천원이 사라지고, 나에게는 구멍만 숭숭 뚤린 종이 한 장만 남았다. 글록으로 한 라운드 더 뛰고 내려왔다. 점수도 쓸만하게 나와서 (가격만 빼고는) 취미로 갈고 닦기에 최고다라는 생각이.

글록은 새총의 느낌이 강한데...


나만의 총을 손질해서 최고의 상태로 주 3회씩 10라운드씩 뛰면 어떨까 하는 상상도 잠시.

아무튼 즐거웠다. 나중에 한게임 뛰실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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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프리버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태릉사격장에 갔었어요. 여긴 구경마다 값이 다르고, 전 잘 못쏘겠더라구요. 군대를 안갔다와서 그런가 -_-;

    D.E.도 있어요 ;)

    그리고, 태릉에는 클레이 사격도 있답니다. :-)

    2007/08/26 22:05
  2. 병욱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구라즈....

    2007/08/26 23:40
  3. BlogIcon Noh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만의 총으로 주 3회씩 10라운드씩이나 해서 나중에 어따쓸라고.. ㅋㅋ

    2007/08/27 18:50
  4. BlogIcon bandol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역시 한달에 한번 크레이를 즐기고 있습니다. 정지된 타겟보다는 어렵지만 그만큼 더 재밌다고 할까요? 혹시 참고하시라고 제 블로그에 널어 놓은 글 링크 올립니다.

    http://bandole.net/145
    http://bandole.net/162

    2007/08/28 10:30
    • BlogIcon 김동신(dotty) 2007/08/29 00:28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 럴수.. 예전에 클레이사격 글을 본 기억이 있었는데 반돌씨였다니! 완전 흥미진진한데요. 갑자기 취미가 마구 늘어나는 느낌. 프리버즈씨가 카트와 ATV 바람을 넣으셨는데, 반돌씨는 클레이로...

  5. BlogIcon 4Sqd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K5 쏴봤는데 경쾌고 뭐고 20발 중에 표적에 3발 넣기도 힘든 현실에 좌절
    .........

    2007/09/08 10:51

1. 사무실 계약 완료

집에서는 거리가 좀 있지만 괜찮은 곳을 구하게 됐다. 2호선 홍대입구역내 엘레베이터로 바로 연결되는  오피스텔. 고층이어서 전망도 좋고 가격에 비해서 전용면적도 넓어서 좋은 딜인 것 같다. 3층에 위치한 삼성부동산 분들은 정말 시원시원하고 명쾌하고, 느낌도 좋은 분들이었다. (기록을 위하여, 로또 당첨되시면 5% 분배하신다고 하셨는데.. 하하)

앞서 당산에서 본, 매우 찜찜하고, 원칙과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을 관행이라는 명목하에 당연시 하는 중개업자와는 대조적. 그들 앞에서 우리는 원칙과 법만 내세우는 당돌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젊은이들이었을지 몰라도, 옳은 것은 옳은 것이고, 할일은 제대로 해야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어딘가에는 제대로 일을 하는 분들이 분명히 있다.

주먹구구식은 정말 사양하고 싶다. 법과 높은 도덕적 기준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 주고, 주변인물과 시장의 신뢰를 쌓아주며, 업에 당위성을 부여한다.

무엇보다 우연히 길에서 마주쳐서 좋은 정보를 흘려준 국성이형에게 감사를, 그리고 그 자리가 가능하게 해준 준원이 형에게도 감사를 멀리서나마 마음으로라도 보내드려야겠다. 국성이형과는 이제 같은 곳 주민이 되어서 자주 뵙게 되었으니 재미있을 것 같다.


2. 번역 ing

희원이와 책 한권을 공역중이다. 생각보다 디테일한 내용이 많아서 번역이 남루해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소스코드가 잔뜩 있는 기술서에 비하여 전문 에세이에 가까운 내용을 짧은 기간에 크런치 하는 것은 쉽지 않는 듯 하다. MIT의 미디어 거장 Henry Jenkins교수가 쓴 컨버전스 컬쳐(Convergence Culture)라는 책인데, 현재 공정률 50% 정도. (물론 퇴고도 하지 않은 초안 공정률이긴 하지만)

소비자와 생산자의 관계가 재정의 되고, 팬과 참여의 문화가 산업과의 순환 속에서 불러오는 영향력, 컨버전스에 대한 개념의 재정의 등 꽤 흥미로운 내용이 많이 담겨있다. 조금 지나칠 정도로 세세한 디테일들이 많기 때문에 혹자는 살아 숨쉬는 이야기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고, 다른 이들은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을 듯 하다.

아무튼 내달 초 까지 마무리를 지어야할텐데... (이렇게 멋대로 말함으로써 압박감도 증가하겠지)


3. MediaFlock과 태터미디어가 함께

우성이와 공동 운영 중인 미디어플록(MediaFlock)태터미디어의 파트너가 되었다. 사실 최근에는 별로 기여를 하고 있지 못해서 우성이에게 여러모로 미안한 감이 없지 않은데.. 위 책의 번역이 끝나면 책의 내용을 통하여 바라보는 것들을 다이제스트 식으로 조금 실어보아야겠다.

파트너가 됨으로 인해 '잘못된 인센티브 구조의 오류'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를 해야하긴 하지만, 수익의 분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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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프리버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홍대도 차로 5-10분 거리~ :) 반가워요 ㅎㅎㅎ

    2007/08/26 20:49
  2. BlogIcon 이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사 언제야?
    사무실들이 해야지~^-^

    2007/08/27 23:45

검색을 하다가 웃겨서 해보았는데 정말 돼서 더 놀랬습니다.

딸국질을 시작한 후 5분 정도 후에, 딸국질하는 사람에게 다른 사람이 질문을 합니다.

"메주를 만드는 재료는?"

그러면 딸국질 하는 사람이

"콩"

이라고 대답하겠죠.

그러면 멈춥니다.

이거... 뭔가요?

왜 정말 멈추는 거야.


어째서!!!

ps. 스펀지에 나온 딸국질 멈추는 방법으로는 90도 인사하는 자세로 물을 마시기가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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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ubject: 딸꾹질 멈추기

    Tracked from jwmx  삭제

    Dotty.org에서 "딸국질 멈추는 신기한 방법"이라는 글을 보았는데 실제로 그렇다면 정말 대단하면서도 가장 간단한 딸꾹질을 멈추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방법은 딸꾹질하는 사람에게 메주를 만드는 재료는? 하고 질문한다는 것이죠. 그럼 딸꾹질로 고생하시는 분이 답하겠죠, "콩". 그러면 딸꾹질이 멈춘답니다. 흠~. 믿기지 않는 얘기지만 딸꾹질이 나면 한번 해 봐야 겠네요. ^^ 물을 마시는 방법도 있고, 갑자기 놀래키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제..

    2007/08/2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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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아이비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헉...이거 진짭니까?
    콩~~~ 하며 숨을 내쉬어서 그럴까요?
    딸꾹질 나오면 바로 시도해 볼랍니다. ^^;

    2007/08/24 21:36
    • BlogIcon 김동신 (John S. Kim) 2007/08/25 21:5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직 1번해본 것이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보긴 힘들겠습니다만, 앞으로 실험적으로 기회가 생길때 마다 해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본문만큼 긴 댓글이군요 하하)

  2. BlogIcon Noha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루??? 오~ 완전 신기한데?

    2007/08/27 18:54
  3. BlogIcon mash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진짜?????
    그냥 '콩'이라고만 말하면 안되고 꼭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건가

    2007/09/05 17:25
  4. 하하하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메주만드는재료를 모른다하면어떡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7/09/15 15:09

방정리!

소소한 하루 2007/08/17 22:42
그것이 알고 싶다에 등장했던 테러블한 방을 몇 년간만에 정리정돈 했다. 심플한 책상과 3단 서랍으로 메인 공간을 구성하고, 방에 쌓여있던 책들은 지하층에 만든 서재로 내려보냈다. 지하 서재에 책장이 하나 남길래 방 구석에 넣으니 색상이 좀 맞진 않지만, 나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 창문에 커텐을 달지 못해서 스카프(?)를 붙여두어서 조금 안타깝긴 하지만..

메인 데스크


벽지가 나름 특이해서, 꽃잎이 흩날리다 아래에 쌓이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바닥은 나무로 다시금 깔았다. Fursys Pion 의자를 택했는데, 다리에 부착된 캐스터(바퀴)도 신형이어서 상당히 부드럽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발로 밀면 근두운에 탄 마냥 부드럽게 미끄러진다. 이제 방안에서는 일어나지 않고 모든(?)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데스크는 Fursys Ex-Space라는 시리즈인데, 지탱하고 있는 다리는 미니스커트 잎은 아가씨 마냥 살포시 모이다가 아래부분에서 균형을 되찾으려는 듯 조금 벌어진 모습을 하고 있다. 메인 데스크에는 작은 맥북이, 사이드 데스크에는 큰 아이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사이드 데스크와 책장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메인과 사이드 데스크 모두 벽쪽으로는 캐스터가 지탱하고 있다. 덕분에, 데스크를 혼자서도 바닥에 흠집을 내지 않고 부드럽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 모바일한 작업 공간이라고 해야할까.

구석의 책장은 일종의 버퍼(?)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에 뒤져보는 서적들을 지하 서재에서 잠시 올려놓고 사용한다. Bain에서 스폰서받은(?) 새 공책도 12권 비축해두었다. 좀더 지원받을 의향(?)도 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쪽에 옷장과 서랍장, 그리고 수면공간이 위치하는데, 요즘에는 무슨 기분이 들었는지 침대보다 바닥이 좋아서 적절하게 바닥에 깔 수 있는 것을 놓고 잠을 청하고 있다.

어디서인지 작은 벌레들이 꾸물꾸물 나타나는데, 3D업종을 첨단기업으로 만든 세스코를 불러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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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bandole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의 이야기가 포스팅의 압박을 드린건 아닌지요.
    저도 사이드데스크 알아보고 있는 중인데, 괜찮네요. 혹시 사이즈와 구매처를 알 수 있을까요?

    2007/08/17 23:52
  2. BlogIcon 만박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일만하면 되는군요~ ^^

    2007/08/18 12:48
  3. BlogIcon comori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하의 서재가 부럽군...그런데 퍼시스 돈주고 산거야? 아님 받은거야? ...근데 생각해보니 둘다 문제로군..ㅎㅎ

    2007/08/20 14:47
  4. MJAY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방이 그방인게야? ㅎ_ㅎ 큰일했네

    2007/08/20 19:00
  5. 병욱군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대마도사의 던전이 이렇게 변하다니.... 러브하우스 한편 감상한 기분입니다. 와하하 -_-''

    2007/08/21 23:20
  6. 상영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형... 사진 찍으시려고 청소도 많이 하셨겠다는..ㅋㅋ
    그리고 바퀴달린 의자는 배를 나오게 한다는...ㅎㅎ

    2007/08/23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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