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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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미술 전문가

Science - 2005. 11. 11. 23:45
Artificial Neural Network 관련 이야기.

사람의 머리속, 동물의 머리속이나 뉴럴 넷 속은 black box와도 같아서 내부를 해석하는 것은 꽤 고달픈 짓인데..

신경세포들


뉴럴 넷이 아니라 '실제' 뉴럴 넷이라고 할만한 비둘기를 학습시키고 테스트하는 실험이 있었다.

비둘기를 한쪽 면에 유리로 되어있는 상자에 가두어두고 샤갈(Chagall; 영어식 발음 챠골이 듣기 거북했지만)과 반 고흐(Van Gogh)의 그림을 보여주며 고흐의 그림이 나왔을 때 부리로 쫄 경우에만 먹을 것을 주며 학습을 시킨 결과, 주어진 트레이닝 셋(몇 점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을 토대로 95%의 정확도까지 훈련이 가능했다고 한다. 즉, 고흐의 그림을 구별해낼 수 있다는 소리.

주목할만한 것은 트레이닝 셋에 없는 그림들로 테스트 한 결과 85%의 정확도로 맞추었다는 점인데(일반인 보다 낫자나), 과연 비둘기가 모든 그림을 암기했을까 하면, 그것 보다는 비둘기 속의 실제 뉴럴넷이 일종의 패턴 인식과 요소 추출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볼 수 있다.

보유한 생체적 지능을 떠나서 뉴럴 넷의 형태를 가진 시스템은 비교적 일반화된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하는데, (정말 소문대로 구글이 비둘기들을 컴퓨터 앞에 앉혀서 웹 크롤링을 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지나가고) 그렇다면 사람의 신경 세포를 배양하여 interface를 (막무가내로) 만들어서 interface를 '학습'하도록 하고 세포들의 연결을 '권장'하여 비교적 스마트한 decision making device를 고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Principle대로라면 불가능 할 것도 없지만, 현실에서는 아직 쫌 고생스러운 이야기.

-- 추가 이야기 --

식물의 세포도 일종의 adaptive system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interface만 고안할 수 있다면 식물의 적응을 인간이 인지하는 형태의 '지능'으로 변환시킬 수 있다. 즉, 식물과 인간의 (다소 느린)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기엔 약간은 어색할지도 모르는 interaction도 가능할 수 있다. 내일 아침에는 인간보다 훨씬 유전자가 많은 양파와 미팅 예정.

photo by neuroll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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