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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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의 가장 큰 문제라고 할 법한 것이 중학교때부터 심심치 않게 사회시험문제로 등장하는 빈익빈부익부이다.

개인적으로는 자본주의같은 비선형구조를 가능하게 하는 체제를 선호하는 편인데, 이유라고 하면 자연의 존재양식에 가장 가까운 형태가 아닐까 싶어서이다.

하지만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때로는 인간을 발전적으로 이끌기도 하나 주로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질투심과 피해의식이 존재하는한 인류의 대다수의 행복을 추구하는 입장에서는 자본주의는 문제점이 있다고 할만하다.

인간의 소비는 (특별히 과하게 하지 않는 이상) 일정 액수로 수렴해가기 마련인데(무한히 증가한다 하더라도 증가속도는 감소한다), 많은 자본을 보유한 사람의 소득은 주로 절대액수가 아닌 비율로 증가하기 때문에 결국 소비보다 소득의 증가가 더 빠른 순간이 오게된다.

여태까지의 이러한 부의 재분배를 위한 수단은 크게 1. 세금 2. 과소비(맞는 표현은 아니지만) 3. 투자/사업 4. 기부 라고 할 수 있다.

1번은 개인적으로 그다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세금은 일종의 부적 피드백이기 때문인데, 이는 자본주의나 시장경제 자체에 강한 demotivating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긍정적 성장을 유도하지는 못한다.

2번은 그 한계가 명백하다. 모든 고소득, 고자본 보유자에게 매일 매일 구찌, 페라가모, 포르쉐, W호텔에서 소비를 하라고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렇다고 하여서 효율적인 자원의 재분배가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해외여행은 국부의 유출을 유발하므로 이것도 패스.

3번은 오히려 빈익빈부익부를 가속화시키는 경향이 있고, 흔히 말하는 '돈놓고 돈먹기'가 가능한 이상, 다량의 자본을 보유한 사람을 '착한 척'할 수있도록 해주는 좋은 수단에서 그친다. 아, 물론 그러한 투자로 성장하는 대상 회사들이나 사람들에 대한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4번은 아직 한국 사회에서는 그다지 많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지만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것은 강요할 수 없으며, 소수의 공감대를 형성한 사람들만이 선뜻 하기 때문에 항상 부족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모든 기부가 효과적이거나 motivating한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현행 건축법 상으로는 면적 200 제곱 미터이상에 해당하는 건물의 경우 10%를 조경에 투자하도록 하는 것이 있다. 이것은 세금의 형태가 아닌 또 다른 긍정적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꼭 자본의 측면이 아니라 하더라도) 쪽으로 유도하는 경우인데, 여기서 힌트를 얻어 보자.

자본을 다량으로 보유한 사람을 편의상 '부자'라고 칭하자.

부자의 경우, 당연하겠지만 부자가 아닌 사람들보다 돈을 잘 버는 방법을 더 잘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돈에 대하여 더욱 계산적인 측면이 없지 않다. 때로는 근검절약까지 하면서 (부자가 아닌 사람보다 많이 쓴다고 하여도 비율상으로 적게 쓴다면 절약이라고 봄이 타당하겠다) 더욱더 돈은 쌓여만 간다.

이 시점에서 제 5안을 제시해보자.

특정 부자들만이 도전할 수 있는 사회자본에 대한 투자 기회의 제공이다. 모집방법은 PEF처럼 특정 수의 부자들을 모아서 직접적인 수익보다는 자신의 명성이나 사회에 대한 영향력, 혹은 '창조' 등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인데, 신형 도시의 개발이나 거대 건축물, 혹은 새로운 landmark가 될만한 대형 몰, 혹은 우주 정거장 등을 개발하는 것이다. 물론, 투자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그 만큼의 (자본외적인) 동기를 줄만한 요소들이 있어야 한다. 결국 인센티브의 형태와 정도에 따라 주식, 채권, 부동산에서 일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문화의 형태로 정착시키는 방향도 중요하다.

몇몇 부자들은 자신의 '기호'를 위하여 예술가에 투자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긍정적 모멘텀을 모아서 체계화 시키는 것이다. 말하자면 미래형 투자를 한 곳에 모아주는 힘이 필요하다.

부자라고 하여도 혼자서하기엔 부담스러운 것을 일종의 조직체를 통하여 수익보다는 '영향력'(권력이 아님을 유의하자)을 위하여 세상을 개선시키는 일에 돈을 쓰는 것이다.

서울 하늘에 위치한 대형 공기청청시스템. 창공을 깨끗한 유리로 가려주는 비가 오지 않는 아파트. 지상과 우주를 이어주는 탄소 섬유 엘리베이터. 초대형 문화 건축물. 한국의 인텔리전스의 집합체 - 최고의 슈퍼컴퓨터 구축. '참여'를 유도할 만한 것들을 만들자. 세상을 바꾸는 것에 투자할 기회를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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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단 부자가 되고 나서 할 소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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