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ty Studio

기업가정신 & 스타트업, 그리고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곳.

세상을 바꾼다는 것

Thoughts - 2005. 8. 21. 01:31
세상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바꿔본 적이 없는 자가 그러한 꿈을 그리는 사람을 향해 오만하다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

바꿔본 적이 있는 자는 그러한 꿈을 그리는 사람을 향해 오만하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꿈을 그린다. 하나 하나 조금 씩 바꾸어나가다, 어느 임계점이 지나는 순간 세상의 물살이 바뀌게 된다.

아마도 내가 바라는 것은 기술로 그러한 것을 이루어내는 것인 것 같다. 다른 것으로는 그러한 생각을 할 수 없는 걸 보면, 이미 내 머리속의 말랑거리는 회로판들이 그렇게 굳어져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내가 구글이나 애플같은 회사,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에 흥분하는 이유는 별 다름이 없다. 근래에 세상을 실질적으로 크게, 의미있게 변화시킨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아, 물론 삼성이나 노키아, NTT 도코모 같은 곳도 있겠지만.

내가 바라는 기업의 모습과 가치, 물론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없겠지만, 그러한 것을 그래도 한 때 비슷하게 꿈꾸었던 사람들이 실제로 만들어낸 결과물이기 때문에 그러하기도 하다. 그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항상 남만 사랑하고는 살 수 없는 법이다. 때로는 스스로를 사랑할만한 구실도 주어야 하는데, 그럴려면 먼저 스스로에게 냉혹해질 줄도 알아야 한다. 사랑받을 자격을 길러낼 수 있도록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것이다.

아마도, 그 임계점,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는 언제 끝날지 모르는 터널 속으로 들어가야만 한다. 어쩌면 막혀있는 터널일지도, 갈수록 좁아만가는 터널일지도, 혹은 바로 모퉁이를 도니 환한 빛이 비추는 그러한 터널일지도 모른다.


그 불확실성 속을 끈기있게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 때로는 함께, 때로는 외롭게.


세 치의 혀로 세상을 바꾼 위인들이 있다. 하지만 내가 그리는 바뀐 세상에는 그러한 사람은 없다. 오로지 바뀐 세상의 이름이 그들을 기리고 있을 뿐이다.
댓글을 달아주세요

분류 전체보기 (822)
Entrepreneur (140)
Technology (265)
Design (93)
Science (22)
Thoughts (63)
소소한 하루 (184)
About (6)
me2day (40)
Paprika Lab (9)